[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건설업계가 위기를 맞았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태영건설 창업주인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이 5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태영건설 발 위기가 SBS로 전이돼선 안 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태영그룹은 윤세영 창업회장이 2019년 3월 아들 윤석민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준 지 5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고 12월 4일 밝혔다. 태영그룹은 “건설업계 전체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태영건설의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윤 창업회장이 경영 일선 복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 창업회장은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회사인 TY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다음날인 12월 5일 성명을 통해 “구순 넘은 창업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는 소식에 TY홀딩스가 SBS미디어넷 지분 70%를 담보로 760억 원을 대출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며 “태영건설 위기설을 접하며 구성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앞서 태영그룹은 지주회사를 출범하며 ‘SBS와 관계회사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는데 3년이 지난 지금, 지주회사가 차입한 자금을 갚지 못할까 봐 불안에 떨게 됐다”며 “사측은 태영건설 발 위기가 SBS로 전이되지 않도록 책임경영과 독립경영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노조는 소유 경영의 분리, 편성의 독립을 해치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맞설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