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콘텐츠 분야 예산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콘텐츠산업 분야 예산이 1조 22억 5천 4백만 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2023년 대비 1,501억 원, 약 18% 증가한 규모이다.
문체부는 “내년도 콘텐츠 분야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의 정책금융 1조 7천 4백억 원을 공급해 콘텐츠 업계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게임, 영화, 만화·웹툰 등 대표 콘텐츠 분야를 육성해 K-콘텐츠 수출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우선, 게임 분야의 예산은 679억 원으로, 특히 중소 게임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게임유통 지원 사업을 크게 확대(83억 원→133억 원)했다. 이외에 게임기획 지원(50억 원), 게임 상용화 제작 지원(242억 원)도 지속해서 추진하며, 게임인재 양성을 위한 게임인재원 운영 예산도 확대(50억 원→54억 원)했다.
침체한 한국영화 투자·제작을 활성화하고, 미개봉 영화의 개봉 촉진을 지원하는 펀드를 구성하기 위해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예산을 일반회계로 전환해 대폭 확대(80억 원→250억 원)한다. 또, 장애인의 영화 향유권 확대를 위한 지원을 한층 강화(18억 7천만 원→46억 원)하고, 상영관과 협업해 청소년 영화교육(9억 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만화·웹툰 분야의 예산은 10억 원 증가한 250억 원을 편성했다. 웹툰산업 전문인력 교육(20억 원, 만화·웹툰 비즈니스 현지화 지원(40억 원), 만화·웹툰콘텐츠 창작 지원(6억 원) 등을 새롭게 편성했다.
애니메이션 분야는 총 445억 원을 편성해 기존 영유아 중심 국내 산업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12세 이상의 연령층을 위한 청장년층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30억 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2억 원→193억 원)를 조성한다. 영화기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예산은 일반회계로 이관(20억 원)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케이팝이 세계 음악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외 쇼케이스 개최 등 현지 기반 시설을 활용한 국내 가수들의 해외 진출도 지원(54억 원)한다. 중소기획사의 창의적인 음악 콘텐츠를 확산하도록 온라인 전문 공연장 운영(45억 2천만 원→70억 2천만 원)과 온오프라인 음악 콘텐츠 개발(76억 5천만 원) 지원도 이어 나간다.
패션 산업은 패션 디자이너 육성 지원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성장기 패션 디자이너의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41억 원→59억 원)한다.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우리 패션디자인의 체계적인 육성과 해외 시장 확산을 추진한다.
K-콘텐츠 수출 지원에도 총력을 다한다. 해외 현지에서 콘텐츠 수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해외비즈니스센터를 올해 15개소에서 25개소로 확충하고, 국내 기업의 현지 법인설립과 입주 공간 등을 지원하는 해외 콘텐츠 기업지원센터를 일본 도쿄에 새롭게 설치(102억 원→219억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