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분해자층, 미디어 산업 활성화

콘텐츠 분해자층, 미디어 산업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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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형 온라인 미디어의 발전으로 주류 미디어가 생산한 콘텐츠의 ‘분해자’ 역할을 하는 층이 형성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9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한국 사회의 디지털 미디어와 문화’ 세미나에 발제자로 참석한 임정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는 “최근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의 활성화로 인해 콘텐츠가 생성되어 소비되고 소멸되던 이전 구조가 변형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미디어 플랫폼 진화와 콘텐츠 생산양식’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하면서 “참여형 온라인 미디어의 발전과 확산은 생태학적 은유로 일종의 ‘분해자’ 층을 새롭게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온라인 미디어와 모바일 미디어로 콘텐츠가 유통되면서 소비되고 분해된 콘텐츠가 다시 프로그램 포맷 등을 타고 주류 미디어의 콘텐츠 생산과 유통 구조 속으로 흡수된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이와 같은 변화는 주류 미디어가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스스로 새로운 플랫폼의 장점을 수용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에서의 주도적 위치를 좀 더 오래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콘텐츠 유통의 병목현상 완화가 콘텐츠 유통 문제에 그치지 않고, 창작과 생산을 활성화시키는 촉매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콘텐츠의 질적 성장은 이러한 변화를 통해 형성될 양적 성장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