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봄철 광고 성수기를 맞아 올해 2분기 광고 시장도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국내 광고 시장의 경기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조사, 발표하고 있는 ‘광고 경기 예측 지수(Korea Advertising Index, KAI)’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KAI는 136.4로 광고주들이 전 매체에 걸쳐 1분기보다 광고비를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코바코는 “전년에 이어 위축된 소비 심리를 감안하면 광고비 증가폭은 전년도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정치 상황에 따른 투자 심리 불안감 완화와 신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광고 경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별로는 지상파TV 113.6, 케이블TV 117.9, 라디오 106.1, 신문 112.5, 온라인․모바일 135.4로 나타나 조사대상 전 매체가 모두 KAI 100을 넘어, 전 분기 대비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 지수는 ‘가정용품’을 제외한 전 업종이 1분기보다 광고비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지상파TV의 경우, 4월 중순 이후 본격화될 프리미엄 스마트폰 광고 마케팅 일정을 반영한 ‘컴퓨터 및 정보통신’ 업종,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음료 및 기호식품’ 업종, 그리고 2분기 신차 출시 일정을 반영한 ‘수송기기’ 업종의 광고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출판 및 교육’ 업종과 ‘가정용품’ 업종은 감소세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규모별 전망 지수를 살펴보면, 대형․중형․소형 광고주 모두 2분기 광고비 증가를 응답했으며, 주요 대기업이 속한 대형 광고주의 매체별 광고 경기 전망에서 지상파TV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2분기 지상파TV 광고의 호조가 예상된다.
KAI는 지상파TV, 라디오, 신문, 케이블TV, 인터넷 5대 매체 광고비 합계 기준 500대 상위 업체를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하여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 달 주요 광고 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하여 지수화한 것이다.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