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1월 말 이후로 온라인 서비스 이용 시간과 횟수가 대체로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유튜브, 네이버TV 등 무료 온라인 동영상 시청 시간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지능정보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사용 경험과 태도 등을 조사하는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조사’ 결과를 6월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지능정보기술·서비스 이용자의 인식과 행태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고 이쓴 만 17세~64세 이하 여남 3,39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항목은 △지능정보서비스 이용 현황 및 태도, △온라인 서비스 이용과 사회적 상호작용,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 이용 행태 및 인식 등이다.
주요 조사 및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1월 말 이후 온라인 서비스 이용 시간이나 횟수가 대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서비스 이용 시간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항목은 유튜브, 네이버TV 등 무료 온라인 동영상 시청(68.2%)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인터넷 정보 검색(65.0%), 음악 스트리밍(55.0%) 순이었다.
이용 횟수가 증가한 서비스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음식 주문(61.5%), 인터넷 쇼핑(59.1%)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 이용 빈도에 대해서는 반수 이상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용 빈도가 증가한 서비스는 업무·학업 관련 온라인 미팅(83.9%), 온라인 강의(75.8%), 온라인 스포츠 관람 및 문화생활(75%), 온라인 세미나(72.5%) 순이었다.
대면 서비스 대비 온라인 서비스의 장점으로는 65.6%, 64.1%가 각각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 대한 응답이었으며, 의사소통이 더 잘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48.3%로 상대적으로 낮게 응답했다.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생성되는 개인 데이터 활용과 관련하여 자신의 데이터가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70.1%가 우려를 표했으며, 온라인에 남긴 자취로 맞춤형 광고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서는 67.7%가 신경 쓰인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의 이용자는 서비스의 유용성 등에 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특히, 온라인 강의(53.7%)와 온라인 회의(49.0%)에 유용하다고 답했다.
다만, 강의, 미팅, 세미나 등을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로 이용할 경우 내용이 부실할 수 있고 집중도가 저하되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일상생활을 위해 지능정보기술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과는 별개로 미래 기술의 프라이버시 침해를 우려하고 있으며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보다는 대면 활동에 아직 익숙한 것으로 파악된다.
방통위는 “수용성이 높은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정책 수립을 위해 전문가·이용자·기업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자동화된 서비스와 온라인 활동의 일상화되는 환경에 노출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미디어 이용자가 지능정보기술 및 서비스 활용에 있어 긍정적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위험을 완화하는 정책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