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시청률은 지상파 콘텐츠가 싹쓸이
출범 15년째를 맞는 케이블TV가 빠른 속도로 시청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가구당 TV시청은 2000년 1분기 8시간 12분에서 2010년 1분기 9시간 9분으로 57분 늘어났다. 이 중 지상파방송의 시청시간은 6시간 10분에서 5시간 21분으로 49분 줄어든 반면 케이블TV의 시청시간은 24분에서 3시간 4분으로 약 7.6배가 증가해 지상파방송 시청시간과의 격차가 10년 동안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대비 케이블채널의 시청시간 점유율이 8:2에서 6:4로 줄어든 것이다.
연령별 시청자 층 분석에 따르면 10년간 10대의 경우 지상파 시청 시간이 3시간 5분에서 2시간 22분, 30대의 경우 3시간 11분에서 2시간 7분으로 눈에 띄게 줄었으나 40대의 경우 4시간 2분에서 5시간 57분으로 5분밖에 줄지 않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방송의 주 시청자 층은 KBS2채널은 10대와 40대 남자가 각각 60%, MBC는 20대 여자가 50%, SBS는 50~60대 여자 30%씩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KBS1의 경우 60대 남자가 80%에 달해 채널별 선호 시청자 층이 확연히 갈렸다.
매체별 주 시청시간대는 지상파가 오후 6~11시, 케이블 등 유료방송은 오전 11시~오후 5시, 지상파DMB는 오전 8시와 오후 6시로 출퇴근 시간에 가장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케이블이 양적인 시청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성공한 반면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질적 경쟁력 향상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 케이블에서 방영된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살펴보면 ‘지붕뚫고 하이킥 베스트’가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지붕뚫고 하이킥’ 프로그램이 2위, 4위, 10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등 지상파 방송사 콘텐츠가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기록됐다. 반면 케이블TV 자체 콘텐츠의 경우 하나도 상위권에 기록되지 못 해 여전히 지상파 콘텐츠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