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이더넷 시대가 도래한다

캐리어 이더넷 시대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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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스크린이 처음 등장했을때 많은 전문가들은 해당 서비스가 시청자의 시청행태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특정 영상을 집에서 시청하다가 이동하며 지하철에서 이어보고, 다시 직장에서 일하다가 퇴근할 때 나머지를 시청하는 시대의 도래. N-스크린은 수학적 등식을 스마트 디바이스에 적용해 소장하는 영상 콘텐츠의 시대를 앞당길 새로운 계기로 여겨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쏟아지는 N-스크린 서비스는 이러한 실질적인 N-스크린과의 미래와는 거리가 있다. 주파수를 활용하는 재원을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찾는다는 부분만 다를뿐, 사실상 모바일 이동 디바이스의 공식에서 발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는 추후 발전모델이 등장하겠지만, 지금 N-스크린의 현실적인 대안은 이동형 시청 서비스에서 더 이상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통신사들이 ‘올IP’를 내세운 이더넷 서비스를 런칭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업이 제공하는 IP망을 활용하는 이더넷은, 역으로 올IP 서비스는 온갖 콘텐츠 데이터가 데이터망으로 통합돼 이동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통신사업자로선 올IP가 과거와 달리 하나의 망으로 온갖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신뢰성과 안정성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으며, 동시에 N-스크린과 같이 실질적인 올IP의 구현이라는 문제의식도 숨어있다.

올IP 서비스는 현재 KT에서 적극적으로 밀고있는 아이템이다. 인기 가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가수들을 섭외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KT의 올IP 서비스는 기존의 음성 데이터와 인터넷, IPTV는 물론 다양한 자사의 서비스를 하나의 이더넷으로 묶어 서비스한다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즉 증강현실을 뛰어넘는 병렬적 스마트 디바이스의 배열을 통해 우리가 활용하는 모든 IT 서비스를 하나의 IP로 묶어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의 성공이 반드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올IP 서비스는 아직 빅데이터 학문적 관점에서 완벽한 기술적 구현을 이루어내지 못했으며, 자연스럽게 IPTV가 가지는 IP망의 한계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이는 역으로 올IP 서비스가 N-스크린 서비스처럼 실질적인 스마트 디바이스의 구현이 아닌, 그저 현실과 타협한 단순 기기의 활용을 지칭하는 정의가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이유로 올IP 서비스를 대하는 전문가들의 입장은 극명한 편이다. 대용량의 영상 서비스를 올IP에 묶어 시청하게 만드는 방안은 불안하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훌륭한 모바일 서비스의 근간을 이룰 것이라고 주장하는 쪽이 있는 반면에 올IP 서비스는 스마트 IPTV의 아류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사실은 올IP 서비스 자체가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의 출현이며, 이러한 기술이 어느정도 실생활에 정착한다면 이는 시청자의 시청 습관 자체를 송두리째 바꿀 폭발력이 있다는 점이다. 그런 이유로 각 방송사 뉴미디어 관계자들의 올IP 활용 플랫폼 관심도는 상당한 편이다. 더군다나 새로운 방통융합 시대의 훌륭한 빅데이터+망+방송의 조화로운 구축을 위한 노력도 조금씩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