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료방송시장 ‘더딘 성장’에도 IPTV ‘급성장’

캐나다, 유료방송시장 ‘더딘 성장’에도 IPTV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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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인저널=곽재옥) 캐나다 유료방송시장이 가입자 수 연평균 1.6% 성장으로 더딘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IPTV는 연평균 57.3%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간한 <정보통신방송정책>(제26권 18호)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권용재 KISDI 방송미디어연구실 연구원의 ‘동향:캐나다 유료방송시장 현황-CRTC 2014 연차보고서를 중심으로’ 보고서가 수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캐나다 방송시장(유료방송·텔레비전·라디오 부문)의 전체 매출액은 171억 달러였으며, 이중 케이블·IPTV·위성/무선케이블(MDS) 등 유료방송 플랫폼이 53%를 벌어들여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플랫폼 전체 매출액 중 5대 플랫폼 사업자(BCE, Cogeco, Quebecor Media, Rogers Communications, Shaw Communications)가 차지한 비중은 86%였다.

이 같은 캐나다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은 전반적으로 더딘 상태다. 특히 케이블과 위성은 매출액과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최근 2년간 둘 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유료방송시장 전체 가입자 수는 2009∼2013년 연평균성장률 1.6%를 기록하는 등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 캐나다 내 유료방송 가입가구 비중은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이 0.6%에 그쳐 유료방송 가입자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유료방송시장의 더딘 성장하는 이유를 OTT(Over the top) 등 새로운 방송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는 신규 서비스의 등장이 전통적인 유료방송 플랫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비교적 신규 서비스인 IPTV는 매출액, 가입자 수, ARPU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IPTV는 2013년 매출액 기준 처음으로 점유율이 10%를 넘어서며 57.3%의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했고, 같은 해 가입자 수가 138만 명을 넘어서 11.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IPTV의 ARPU 역시 2013년 64.65달러를 기록하며 케이블을 추월했다.

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당분간 IPTV의 빠른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며 “향후 이런 트렌드가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는 유료방송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케이블이나 위성 등 기존 플랫폼들을 위협하며 시장을 잠식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