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취임사] 열정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593

 

존경하는 연합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계절의 푸르름이 더욱 더 짙어가는 7월입니다. 여의도 공원의 나무들도 온통 초록의 빛깔을 담았습니다. 오늘 이 시간! 세상의 중심! 계절의 중심에 우리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가 있습니다. 이제 제22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가 전국의 44개 방송사, 4천5백여 명의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희망의 푸른 꿈을 안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합니다. 이제 저는 전임 회장님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더욱 더 발전된 연합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점도 많습니다만, 그런 만큼 누구보다 겸허한 마음과 결연한 의지로 연합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연합회원 여러분! 지난 23년 간 연합회는 방송의 역사와 함께 호흡해왔습니다. 특히, 방송기술정책에 끼친 영향은 매우 컸습니다. 과거 DTV 전송 방식에서부터 최근 AM주파수 재배치, 방송장비 고도화 등 우리나라 방송기술정책 결정에 있어 연합회는 항상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무릇 방송은 모든 계층에 대해 무료 보편적이며, 평등한 서비스로 다가가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에게나 부유한 사람에게나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지난 6월, 국회는 주파수 경매제를 포함한 전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향후 주파수의 비싼 경매비용은 고스란히 시청자의 몫으로 전가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방송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무료방송과 그렇지 않은 유료방송의 균형 성장이 필요합니다. 정부 정책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주파수 경매제를 실시한 미국 방송사들의 경우, 통신기술의 압도적인 기세에 눌려 무기력하게 방송주파수를 반납하고 나서야, 뒤늦게 차세대 방송기술인 3DTV, UHDTV, 모바일TV를 제공할 터전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방송 산업을 선도하려면 방송사에게 좋은 토양을 제공해야 훌륭한 수확이 나올 것입니다.


연합회는 2013년 디지털 완전전환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계속함은 물론, 향후 3DTV, Open IPTV, UHDTV에 대해서도 기술표준 제정 등 방송기술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특히, 지난 5년 간 정부의 지원에 의해 이루어진 디지털 방송기술 전문인력 양성은 디지털 전환기에 있어 매우 시의 적절했다고 봅니다. 그 교육의 효과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진입이 순조로워졌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2013년까지 연장 예정인 디지털 방송기술 전문인력 교육은 현재처럼 연합회와 방송협회 주관으로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수준과 방송기술력이 높은 방송사 직원들에 대해 효율성만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정부가 통합교육을 주장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최소한, 교육의 세부 시행은 현재처럼 연합회 주관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연합회는 종편 및 보도PP 선정, 모바일 서비스, 스마트 TV 등 방송 위기의 시대에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끊임없이 제시할 것입니다. 때로는 국민을 위해 정부와 학계, 외부 연구기관, 시민단체와의 긴밀한 협조로 올바른 방송 정책의 방향을 제시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연합회원 여러분! 연합회는 최근 몇 년간 재정적인 안정을 이뤘습니다. 이는 과거 연합회장과 집행부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실이었습니다. 특히, 이재명 회장님과 집행부, 각사 협회장님들의 노고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KOBA와 컨퍼런스는 나날이 발전하여 미국 NAB, 유럽 IBN와 함께 방송장비의 꿈을 전하는 전시회로 성장했으며, ‘방송과 기술’은 누구나 애독하는 전문 잡지가 되었고, ‘방송기술저널’은 방송정책의 비판과 대안 제시는 물론, 모든 회원사의 소식을 밀접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연합회도 세계적인 방송단체로 거듭날 기회를 맞았습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 모두의 열정으로 더욱 더 발전된 연합회가 될 것임을, 저는 굳게 믿습니다! 뉴미디어를 주도할 연합회원 여러분들의 능력을, 임기 2년 동안 연합회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모든 일에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희망은 언제나 힘든 언덕길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저와 함께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의 희망을 위해 달려갑시다. 감사합니다.


2010년 7월 28일 제22대 연합회장 양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