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의원 “UHD 직접 수신 여건 마련해야” ...

추혜선 의원 “UHD 직접 수신 여건 마련해야”
방통위, 지상파 UHD 방송 직접 수신율 제고 의지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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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내년 2월 수도권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을 앞두고 수신 환경 개선을 담당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직접 수신율 제고 의지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10월 6일 방통위로부터 지상파 UHD 방송 직접 수신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관련해 “직접 수신 여부는 시청자의 자율적 선택에 따라 결정되므로 강제할 수 없으며 지상파 서비스의 경쟁력을 제고해 직접 수신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방통위는 지상파 UHD 방송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방송기술을 이용해 구현할 수 있는 각종 부가 서비스 허용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추 의원은 “방통위가 검토한다는 시청자 맞춤형‧양방향 부가 서비스는 대부분 지상파 직접 수신과 인터넷망 연동이 전제돼야 구현 가능한 것들이라는 점에서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방통위 주장대로 지상파 UHD 방송 서비스의 경쟁력이 직접 수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UHD 방송 직접 수신이 전제돼야 하지만 현재 지상파 직접수신율은 5.3%(2015년 기준)로 극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추 의원은 “정부는 ‘국민 누구나 시청할 수 있는 지상파 UHD 방송’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는데 방통위 스스로 이를 흔들고 있다”며 “방통위가 이런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수신 환경 개선 연구반을 운영한다 해도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는 지난 6월부터 방송사, 가전사, 연구기관, 소비자단체 등으로 ‘지상파 UHD 방송 수신 환경 개선 연구반’을 구성해 운영해 오고 있다. 연구반에서는 UHD 수신 안테나 장착 방안 등 수신 환경 개선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주목할 것은 수신 환경 개선과 관련해 가장 큰 쟁점인 안테나 TV 내장 여부다. 방송사와 소비자단체 등은 시청자들이 가장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는 안테나 내장 TV 개발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반면 가전사는 기술적 어려움, 디자인의 제약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추 의원은 “방통위가 직접 수신율 제고 방안에 대해 ‘시청자의 자율적 선택’이라고 하는 것은 업계 간 입장차 조율 등 방통위의 역할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며 “과거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으려면 TV 안테나 장착이나 보급 등 직접 수신을 위한 여건 마련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