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의원, OBS 천막농성장 방문

추혜선 의원, OBS 천막농성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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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OBS가 정리해고와 아웃소싱 시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OBS 노조원들의 천막농성장을 방문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추 의원은 3월 28일 오후 6시경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지부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 중인 형장을 방문해 무엇보다 백성학 회장의 사업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OBS 사측은 지난 1월 회사를 위해 퇴직금까지 내놓은 OBS 노조 전임자, 집행부, 대의원 등 총 11명에게 무더기 징계를 내렸고, 2월에는 직원 19명에게 자택 대기 발령 및 출근 금지령을 내렸다. 이어 3월 14일 18명의 직원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보했고, 같은 날 오후에 희망퇴직 공고를 냈다.

OBS 노조는 “비노조원과 보도국 직원을 끼어 넣음으로써 구색 맞추기를 시도한 흔적이 역력하지만 결국은 노조를 파괴하려는 것”이라며 “노조를 깨고 ‘김성재 혁신경영’의 근간이 되는 연봉제와 임금 삭감을 손쉽게 밀어붙이려는 계산”이라고 주장했다. OBS 노조는 현재 사측의 이 같은 일련의 행위들이 부당 노동 행위이자 노조 파괴 정책이라고 반발하며 3월 15일부터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보류했던 OBS에 대한 재허가를 조건부로 의결하면서 30억 원의 자본금 확충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강조했는데 현재 사측은 경영 정상화는커녕 경영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며 “방통위가 1년 내 조건 이행이 되지 않을 경우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렇게 해서 재허가가 유지되겠느냐”고 의문을 표했다.

추혜선 의원실 관계자도 “방통위가 OBS에 대한 재허가를 조건부로 승인할 당시에도 추 의원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투자 감소나 인력 감축 등 방송의 물적 토대를 더 취약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는데 현재 OBS 상황이 딱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며 ”정리해고나 희망퇴직 등으로 역량 있는 방송인들을 내쫓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추 의원은 이날 농성장을 찾아 노동자의 고용과 지역 시청자들의 시청권을 보호하면서 지역방송으로서 OBS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한 방안들에 관해 OBS 노동조합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다. 추 의원은 “백성학 회장이 의지를 갖고 방통위에서 제시한 조건을 위해 움직여야 하는데 움직이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