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최 이사장은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던 25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며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소임을 다했다’라는 글로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동시에 최 이사장은 자신이 지금까지 이사장직을 지키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 “자칫 저의 행보가 정치권에 말려들어 본의 아니게 정치권에 누를 끼치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 이사장은 대선 과정에서 일었던 정수장학회의 다양한 의혹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토로하며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수립한 엄연한 공익재단"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를 두고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의 설립자 고 김지태 씨의 유족은 "갑작스럽고 의아하다"며 "정수장학회 사건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최필립 이사장은 1970년대 대통령 의전비서관ㆍ공보비서관을 거쳤으며 대중에게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당시 마지막 보좌관으로 잘 열려져 있다. 그는 2005년부터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