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처벌 줄이려 꼼수쓰나

최시중, 처벌 줄이려 꼼수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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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로 구속기소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업체로부터 받은 6억 원을 대선 경선자금으로 썼다고 주장하다가 개인용도로 유용했다고 번복한 다음, 다시 대선경선 자금으로 썼다고 재번복했다. 하지만 최 씨의 변호인들은 이같은 내용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우선 17일의 상황만 따져볼 경우, 문제는 더욱 복잡하다. 당시 최시중 씨는 법정에서 해당 금액을 대선 경선자금으로 썼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당장의 정치적 쟁점을 불러오지만 최시중 본인에게 있어서는 처벌이 무거운 알선수재 혐의를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분석되었다.

   
 

그런데 17일 밤, 최 씨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반향을 불러오자 최 씨의 변호인은 즉각 변호인은 ‘피고인이 받은 돈은 경선자금이나 대선자금과는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변론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법정에서 알려진 최 씨의 발언을 다시 뒤집은 것이다. 변호인은 “최 전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언론포럼의 운영비 명목 등으로 파이시티로부터 6억 원을 받았지만, 이는 대가성이 있는 돈이 아니다”라는 변론을 했다고 설명했다.

4월에 처음 구속기소 될 때만 하더라도 대선자금으로 썼다고 주장하다가 하루만에 말을 바꾸어 개인용도로 썼다고 주장하고, 7월 심문에서는 다시 대선자금으로 썼다고 주장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다시 ‘그게 아니다’고 답변하는 최시중 씨. 그의 오락가락 행보에 많은 이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