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제주도에서 열린 2014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기자들과 만나 “UHD 세계 최초 타이틀은 위성을 제외한 다른 플랫폼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해석하기에 따라 700MHz 대역 주파수를 지상파에 할당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장관은 4월 10일 케이블 UHD 상용화 선언이 있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위성을 제외한 모든 플랫폼에서 세계 최초 UHD가 가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미 일본에서 상용화를 시작한 위성을 제외한 모든 플랫폼의 UHD 진화를 타진한 셈이다.
그런데 지상파의 경우 UHD 방송을 실시하려면 700MHz 대역 주파수를 할당 받아야 한다. 모바일 광개토 플랜 2.0에 입각해 해당 주파수의 40MHz 폭은 통신에 할당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나머지 68MHz폭(보호대역을 감안하면 더 줄어든다)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주파수공동연구반을 가동해 해당 주파수의 할당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지향점은 찾지 못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최 장관의 ‘모든 플랫폼 세계 최초 UHD 가능’ 주장은 곧 지상파의 700MHz 대역 주파수 할당에 힘을 실어주는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물론 결정적인 대목에서 통신의 반발이 있을 경우 공동연구반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할 가능성도 있지만, 최소한 10일 최 장관의 발언은 ‘700MHz 대역 주파수 방송 할당-세계 최초 지상파 UHD 상용화’에 방점을 찍는 모양새였다.
한편 지상파는 4월 5일부터 KBS를 시작으로 지상파 UHD 실험방송에 돌입했다. 이에 KBS는 실시간에 방점을 찍은 지상파 UHD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MBC와 SBS도 다양한 방식의 UHD 실험방송을 계획중이다. 다만 압축방식에 있어 HEVC로 수렴되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지만 전송방식에 있어 DVB-T2와 ATSC 3.0이 경합중이고 TTA의 지상파 UHD 표준정합모델이 정해지지 않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