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3G 서비스

짜증나는 3G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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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G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 속도가 떨어지고 품질이 저하되는 것은 양반이다. 아예 음성통화가 멈추거나 스마트폰 자체가 먹통이 되어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작년에 있었던 ‘데이터 트래픽 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긴장을 놓지 않고 있지만 최근 벌어지는 3G 서비스 품질 저하의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바로 통신사의 ‘서비스 불감증’이다.

2천만명이 넘는 이동통신 가입자가 3G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지만 정작 통신 3사는 LTE 경쟁에 매몰돼 있어 3G 이용자를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4일 관련 소비자 단체 등에 의하면 최근 스마트폰 품질에 대한 민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통신사들이 정식으로 LTE 서비스를 시작하자 관련 불만은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4월과 5월에만 106건에 달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해 초에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통화품질 평가를 했기 때문에 통신사의 망관리가 이루어졌지만 평가가 종료된 이후 3G 망은 방치되거나 마찬가지였다”다며 3G 서비스 품질저하에 대해 분석했다.

한편, 이 같은 통신사의 서비스 품질 저하를 두고 전문가들은 “새로운 서비스만 추구하며 가입자 유치에 혈안이 되어있는 통신사들이 과연 추가 주파수 확보의 당위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데이터 트래픽을 이유로 700MHz 대역 주파수를 할당받아야 한다던 통신사들은 우선 자신들의 서비스를 전면 재검토한 다음 합리적인 정책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이번 3G 품질저하 사태로 말미암아 통신사의 추가 필수 주파수 할당이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또 이들은 “통신사들이 6월에 LTE 전국망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3G 망까지 최적화 시켜 뛰어난 통신품질을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도 아직은 계획일 뿐”이라고 꼬집으며 “LTE 서비스도 반쪽짜리 서비스로 시작하면서, 이를 무시하고 전국 개통이라고 주장하며 마케팅을 한 통신사는 분명 문제해결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