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빅데이터

진화하는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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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데이터 축적의 개념을 넘어 일반 마케팅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는가 하면, 사이버 보안 및 기타 위험요소를 스스로 잡아내고 보강하는 자체 시스템도 갖춰가는 분위기다. 동시에 공간정보 분야에서도 빅데이터의 개념이 차용됨에 따라 이제 빅데이터는 단순한 용어의 한계를 넘어 사회 전반의 다양한 요소들과의 결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 한국통계학회, 한국관광학회, 한국BI데이터마이닝학회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관광 데이터마이닝 대회’가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본 대회가 단순한 경진대회가 아니라 빅데이터를 관광사업에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대회이기 때문이다.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본 대회는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 및 추출, 예측 모델링하는 과제를 통해 관광 산업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 및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국내 최초의 데이터 공모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공간정보 빅데이터’논의를 통해 더욱 효과적인 국토관리 동력을 확보한다고 밝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는 국가 공간정보 플랫폼에 공간정보는 물론 실질적인 행정정보를 융합한 빅데이터를 구축해, 국토계획의 효율적인 수립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간정보 빅데이터 정책을 최근 인수위가 발표한 140개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물론 지금까지 국토의 공간정보에 대한 빅데이터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나서 효과적인 정책 드라이브를 거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다.

마케팅과 빅데이터의 만남도 화제다. FnC 코오롱은 최근 데이터 마케팅팀과 이비즈팀을 통합해 ‘빅데이터’팀을 새로 창설해 방대한 양의 고객 분석을 바탕으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 근거로 활용하겠다는 로드맵을 작성했다. 이는 방대한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모든 니즈(Needs)를 파악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한 TF를 꾸렸다는 뜻이다. 마케팅 분야에도 빅데이터의 경쟁력이 녹아든 셈이다.

물론 전통적인 개념의 빅데이터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세계적인 IT 기업인 IBM은 최고의 보안 인텔리전스와 빅데이터 분석능력을 결합해 기업 내외부의 빅데이터 환경에서 사이버 보안 위협과 위험요소를 감지하고 보안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IBM 빅데이터 보안 인텔리전스(IBM Security Intelligence with Big Data)’를 전격 발표했다. 빅데이터의 취약점 중 하나로 꼽히는 보안상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만든 셈이다.

빅데이터는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의 막강한 지원 아래 관련 포럼을 꾸려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동시에 해당 개념이 이제는 단순한 IT 범주를 넘어 사회적 통속 개념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