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수신 전쟁이 시작되었다

직접수신 전쟁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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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지상파 방송사들이 공동주택 직접수신률 제고에 팔을 걷어붙히고 있다. 이에 ‘은밀한 거래’로 공동주택의 가입자 비율을 올려가던 유료방송사업자들이 ‘총력 방어전’을 펼치고 있다.

우선 지상파 방송사들은 KBS를 중심으로 2010년 12월 발족한 ‘KBS 디지털시청 100% 재단’이 선두에 섰다. 재단은 올해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주택 6,800 단지의 공시청망 개보수 작업을 실시하며 디지털 직접수신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직접수신률을 30%대로 끌어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자 이에 유료방송사업자들은 디지털 전환 마케팅을 통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공동주택 가입자를 지킨다는 방침으로 시설지원에 만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동주택의 특성 상 한 번에 수백명의 가입자가 유출될 것을 우려 출혈 마케팅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의 공동주택 직접수신률 제고가 워낙 강력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고 유료방송 가입자의 50%가 공동주택 가구라는 점에서, 유료방송사업자들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케팅 과정에서 ‘불법 상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는 점도 유선방송 사업자들에게는 큰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