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방, 방통위에 분노하다

지역민방, 방통위에 분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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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위원장이 지역민방 CEO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지원만 바라지 말고 알아서 살길을 찾으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지난 1월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지역민방노조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최시중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민노협은 성명서에서 “MB정권 개국공신인 조중동에게는 온갖 특혜와 떡고물로 아부하며 권력연장을 시도하면서 지역방송에게는 지원만 바라지 말고 알아서 살아갈 길을 찾으라고 말한 것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파렴치한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며 “또 한번 이 땅의 지역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망발을 저질렀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중앙과 지방의 경제력 차이는 너무도 크게 존재하는 것이며 그 차이를 좁히기 위해 국가는 정책적 배려를 하라는 것이 헌법의 취지”이며, “공무원 최시중이 그 책무를 소홀히 하고 개인의 영달과 본인이 속한 무리들의 이익만을 위해 공권력을 사용한다면 당연히 파면 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들은 또 “지역 민방이 지역 언론으로서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최소한의 정책적 조치를 하는 것은 침체되어 있는 지역문화를 살리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며, “교육 문화 경제적 토대가 취약한 지역방송 특성상 지역공공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지민노협의 성명에 즉각 지지성명을 발표하고 방통위에게 ‘조중동 종편보다 지역민방을 배려하는 정책을 집행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