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지난 13일 베트남 정보통신부가 지난달 29일 국영방송국인 베트남TV(VTV)에 모바일 TV서비스 방식으로 한국의 지상파DMB 도입을 승인하고, 주파수 VHF Band III Channel 10 사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7년 11월 베트남에 지상파DMB 진출을 위해 첫발을 내딘 ETRI는 마침내 지상파DMB 해외 확산을 위한 첫 결실을 거두게 됐다.
베트남 정부가 미국, 일본, 유럽형 모바일TV 기술을 제치고 한국형 DMB를 선택한 것은 우수한 기술력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측면에서 경쟁국보다 우위에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지상파DMB의 베트남 시장 진출은 특히 ETRI 연구소기업 디엠브로(DMBro)가 해외마케팅에 성공한 첫 번째 성과라는 점에 향후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상파DMB 사업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단말기, 서비스, 장비 등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잇따를 전망이다.
ETRI가 베트남에 제공할 ‘지상파DMB Total Solution 기술’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으며, 지상파DMB 유료화 서비스를 위한 수신제한시스템(이하 CAS) 기반 유료 인증 및 가입자 관리기능 등을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핵심기술이다.
베트남TV는 7Mhz 대역폭을 가지고 1차적으로 하노이와 호치민을 대상으로 최대 8개 비디오 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며, 베트남 정부는 이 2개 지역에서의 서비스 성공 여부에 따라 전국 서비스로의 확대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