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MMS 도입…EBS 2TV 2월 11일 개국

지상파 MMS 도입…EBS 2TV 2월 11일 개국

492

(방송기술저널=백선하) EBS211EBS 2TV 개국 행사를 열고 지상파 다채널 방송(MMS)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EBSMMS 시범 서비스 실시로 교육 전문 무료 콘텐츠가 확대돼 초중고 사교육비가 크게 절감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신용섭 EBS 사장은 29일 과천정부청사 인근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EBS211일부터 EBS 2TV 방송을 시작한다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 및 소득 격차에 따른 교육 양극화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MMS(Multi Mode Service)는 디지털 지상파 TV 1개 채널에 할당된 6MHz 범위의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고화질(HD) 채널 1개 외에도 1개 이상의 표준화질(SD) 채널과 오디오데이터 채널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압축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기존 10번이었던 1개의 EBS 채널이 10-110-2로 나뉘어 운영된다.

EBS211일부터 매일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10-2채널을 운영할 예정이다. 10-2채널은 전체 방송의 88.5%를 초중등 교육 콘텐츠와 영어 학습 콘텐츠로 편성해 무료 교육 콘텐츠 확대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TV중학시리즈>, <필독시리즈> 등 초중 주요 교과의 수준별, 단계별 교육 콘텐츠와 <만점왕>, <방학생활>과 같은 방과 후 학교, <스쿨랜드절대비법>, <소프트웨어야 놀자> 등 특기적성 교육 활용 콘텐츠 등 학습 콘텐츠를 평일과 주말 오후 및 저녁 시간에 편성했다. EBS는 이번 시범 서비스가 끝나고 본방송에 돌입하면 신규 제작 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디지털 전환을 완료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지상파 MMS를 실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케이블 방송과 IP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업계의 거센 반발로 아직까지 지상파 MMS가 도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EBS MMS 시범 서비스 역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지금이라도 무료로 볼 수 있는 지상파 채널이 한 개 더 늘어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직접수신가구는 이번 시범 서비스로 KBS 1TV2TV, MBC, SBS, EBS1TV에 이어 2TV까지 확대돼 총 6개의 채널을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MMS 시범 서비스 도입은 지난해 12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전체회의를 통해 의결한 것으로 당시 방통위는 시청자 복지 증진과 사교육비 절감 등을 고려해 EBS에 우선 MMS 시범 서비스를 도입한 뒤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EBSMMS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상파 MMS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