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4사, 미디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지상파 4사, 미디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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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지상파 방송 4사는 지상파 방송 플랫폼 발전을 위한 서비스 고도화 필요성을 공유하고 다채널 방송 제공 등 DTV 시청자 복지 증대를 위한 공동 노력 추진하는 한편, 지상파 방송 부가서비스 공동 연구 등을 통한 플랫폼 경쟁력 확대를 실현하기 위해 ‘지상파 서비스 고도화 추진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하였다.

   
 

본 협약식에는 이종옥 KBS 뉴미디어테크놀로지본부장과 이우철 MBC 디지털본부장, 박영수 SBS기술담당부본부장과 EBS 김석태 융합미디어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번에 체결된 협약은 2012년 12월 31일부터 시작된 전국 지상파 TV 디지털 전환의 혜택을 통해 미디어의 보편적 서비스 확대를 통한 시청자 복지 향상과 더불어, 방송 플랫폼 간 합리적인 경쟁을 도모하기 위해 ‘지상파 가변 다채널 방송’ 등 방송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실질적인 기술기반 구축을 목표로 체결됐다.

이에 협약식에 참석한 각 방송사는 향후 ‘지상파 서비스 고도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각 사 부(팀)장 급으로 운영) 다채널 서비스에 필요한 정책적 협의는 물론 관련 기술 검증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실상 지상파 다채널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동시에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식을 두고 지상파 4사가 ‘지상파 서비스 고도화 추진위원회’를 통해 사실상 다채널 서비스의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합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다채널 서비스는 보편적 미디어 서비스의 제1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각 방송사 별 엇갈린 방식으로 인해 충분한 추진 동력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비록 이번 협약식을 통해 다채널 서비스의 전격적인 의견통일은 이뤄내지 못했으나, 최소한 소통의 창구가 마련되는 한편 공동 기술검증을 통한 정책적 협의의 물꼬가 트인것은 커다란 성과로 여겨진다.

최근 박근혜 정부의 정책적 수혜를 한 몸에 받는 것도 모자라 의무재송신 확대 및 재송신료 인하 주장을 되풀이하는 유료 방송 플랫폼 업체들이 "지상파 방송은 공익적 기능을 포기했으며, 유료 방송 플랫폼이야말로 질높은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체결된 지상파 4사의 ‘지상파 서비스 고도화 추진 협약’은 이러한 유료 방송 플랫폼의 주장을 완전한 무위로 돌려버릴 전망이다. 실질적이고 확실한 보편적-공공적 미디어 서비스의 등장이 당장 초읽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