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낮방송 프로그램의 공익성 담보가 관건

지상파 낮방송 프로그램의 공익성 담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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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낮방송 프로그램의 공익성 담보가 관건
시청자의 선택권 확대, 프로그램 편성의 다양성 기대돼

방송위원회가 지상파 낮방송 허용을 위한 각계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지난 24일 방송위는 지상파방송 운용시간 정책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방송회관 회견장에서 개최했다. 이는 지난 10일 문화관광
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성대 방송위원장이“낮방송 허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18일 방송위 전체회의에서 결정된 ‘낮방송 허용을 의견수렴 후 최종 확정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번 공청회를 계기로 2001년부터 지속적 논의는 되어 왔으나 지지부진하던 지상파 방송시간 자율화 논의가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양한열 지상파방송부장은 ▲ 매체간 형평성 유지 ▲ 방송편성의 자유 및 독립성보장 ▲ 방송프로그램의 경쟁력 강화 등의 이유를 들어 지상파방송 운용시간의 자율화가 필요하다고 밝
혔다. 양 부장은 이에 대한 긍정적 효과로 ▲ 시청자의 선택권 확대 ▲ 공익적 역할 수행 강화 ▲ 프로그램편성의 다양성ㆍ융통성 확보 ▲ 외주제작 활성화 ▲ 디지털방송 재원확보 등을 기대했다. 부정적 효과로 는 ▲ 매체간 균형발전 저해 ▲ 국가적 재원의 비효율성 초래 ▲프로그램의 질 저하 등을 언급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기원 한국광고주협회 사무국장은 “각종 규제가 완화되어 가는 추세에 비추어 방송 사업도 규제를 완화해 나가는 것이 옳다”며 방송 운용시간 자율화에 찬성했다. 임성재 청주방송 편성제작국장도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며 “낮시간 방송은 뉴미디어에 소외된 계층(노인, 어린이)을 위한 방송이 가능하다”고 지지했다.
또한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연합회 사무총장도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방송시간 연장은 긍정적이다” 고 입장을 같이 했다. 다만 최 사무총장은 “낮방송프로그램이 공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가 문제”라며
“사회적 이슈에 대한 토론프로그램, 다큐 등이 방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박영환 드림시티방송(주) 대표이사는 “매체간의 불균형성 해소를 위해 낮시간 방송을 허용한다는데 이는 의문”이라며 여전히 지상파와 케이블과의 시청점유율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토론자들은 낮시간 방송이 때우기식 재방으로 편성될 우려를 제기했고 지상파의 광고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될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번 방송위가 제시한 낮방송 허용방안은 2단계로 구분된다. 제1단계는 낮시간대 (12:00 – 16:00) 방송시간 확대, 제2단계는 심야시간대(01:00-0600) 방송시간 확대로 특히 제1단계는 12월부터 실시하겠
다고 밝혀 지상파 DMB와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