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 세계 스마트폰 시장서 세계 3위 올라

중국 샤오미, 세계 스마트폰 시장서 세계 3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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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이현희) 101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이 시행되면서 외국산 스마트폰의 공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와 화웨이를 제치고 3위에 올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3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800만 대를 판매해 5.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7,920만 대, 24.7%)와 애플(3,930만 대, 12.3%)에 이어 3위다. LG전자(1,680만 대, 5.2%)와 화웨이(1,610만 대, 5.1%)는 그 뒤를 이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샤오미의 성장이 삼성전자의 성장 증가세 둔화와 맞물려 더 주목받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판매량과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당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닐 모스턴 SA 이사는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과 중저가 시장에서는 샤오미나 화웨이, 레노버 등과 힘든 경쟁에 직면해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샤오미가 이번 기회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샤오미는 국내외 투자은행으로부터 10억 달러(1538억 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샤오미의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통법 시행으로 국내 스마트폰 구입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샤오미와 같은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샤오미가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면 국내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11번가 관계자는 최근 샤오미와 화웨이 같은 외국산 스마트폰의 공기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더불어 액세서리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 스마트폰 판매 흐름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