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TV가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시대의 조류가 될 것인가.
35개국 200개 이상의 방송사 및 제조사, 네트워크 사업자와 관련 규제 기관 등의 국제적 디지털 방송 컨소시엄인 DVB가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DVB-Scene 41호(2013년 3월호)에 KBS의 4K-UHDTV 지상파 실험방송 소식을 1면으로 전해 화제다. KBS는 지난 2012년 10월부터 12월까지 서울 관악산 송신소를 통해 UHDTV 실험방송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또한 2012년 4월에는 지상파 방송 4사 기술본부장들이 KBS 기술연구소에 모여 UHDTV 기술 확산 및 개발을 위해 힘을 모은다는 내용의 관련 협약식을 정식으로 맺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이 정식으로 UHDTV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본지 단독보도 참조)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 FCC는 수도 워싱턴 D.C 일대에 OFDM 방식의 DVB-T2 UHDTV 실험방송을 허가하며 6MHz 채널 안에서 해당 서비스가 가능한지 기술적 점검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특히 본지가 입수한 FCC의 실험방송 허가증을 살펴보면 허가 조건 5개 중 4항의 내용이 인상적이다. 앞에서 밝힌대로 OFDM 방식의 DVB-T2 기반 UHDTV 방송을 6MHz 채널 내부에서 실험방송을 허락한다는 조항인데, 이는 국내의 UHDTV 현실화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이는 국내의 주파수 할당 당위성은 물론, 우리의 UHDTV 발전 방향이 세계적인 추세와 부합한다는 명확한 근거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또 세계 최고의 모바일 관련 전시회인 MWC 2013에도 DVB-T2 방식의 UHDTV 방송 시연이 이루어져 눈길을 끈다.(본지 단독보도 참조) 방송과 통신, 공항과 도로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커다란 성과를 올리고 있는 스페인 유수의 대기업 Abertis가 보유한 Abertis Telecom은 28일까지 열리는 MWC 2013에서 사이멀캐스팅(동시중계)이 가능한 DVB-T2 방식의 UHDTV를 시연했다. 동시에 외신들은 Abertis Telecom의 UHDTV 실험방송을 보도하는 한편, KBS의 UHDTV 실험방송의 방식과 성과를 깊이있게 전달해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