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대한민국의 주요 방송사 및 일부 금융권을 마비시킨 해킹 악성코드의 진원지가 당초 알려진대로 중국이 아닌, 국내인 것으로 최종 확인되었다.
22일 정부합동대응팀에 따르면 해킹을 유발한 악성코드는 농협 내부의 컴퓨터에서 전파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설명하며, 해당 직원이 중국 IP(101.106.25.105)와 동일한 숫자로 만들어진 사설 IP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는데 최초 상황 발생 당시 대응팀이 이 사설 IP를 발견하고 중국 IP로 오인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확인해 주었다. 정리하자면, 이같은 사실은 농협의 전산망에 연결된 각종 컴퓨터를 파괴한 마지막 단계의 컴퓨터가 농협 내부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이번 사상 초유의 해킹 사태를 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초기 대응팀의 실수로 이번 해킹 사태의 진원지를 중국으로 오인한 것은 단순한 촌극으로 넘길만큼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악성코드 추적경로를 파악, 공격주체를 파악하고 있지만 그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 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해킹 사태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번 해킹 사태가 북한의 사이버 테러일 가능성도 있다는 전제 아래, “악성코드의 진원지가 중국이 아니라면, 일부 언론이 쏟아냈던 북한의 사이버 테러일 가능성은 줄어드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해킹 사태가 발생한 직후 확실하게 분석되지 않은 자료만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공안정국으로 몰아가려 했던 일부 언론의 성급한 태도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