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총선 앞두고도 막말·편파 방송 ...

종편, 총선 앞두고도 막말·편파 방송
TV조선 15건으로 전체 방송사 중 가장 많이 지적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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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방송심의

[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종합편성채널의 막말·편파 방송이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4월 4일 발표한 4월 말까지의 심의 결과에서 종편은 지난 제19대 총선 당시 같은 기간 6건을 의결 받은 데 비해 이번 제20대 총선에서는 6배가 넘는 40건을 의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방위가 발표한 전체 의결 건수를 살펴보면 지난 총선 당시 24건에 비해 법정 제제 10건, 행정지도 37건, 문제없음 12건 총 59건으로 2.5배 증가했다. 매체별로는 지상파방송은 MBC, TBC 등 11개 방송사가 총 12건의 지적을 받았다. 이는 지난 총선과 같은 수치이나 의결 결과를 보면 행정지도 8건, 문제없음 4건에 비해 법정제재 2건, 행정지도 10건으로 제재 수위가 전체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편의 경우 법정제재가 0건에서 5건으로, 행정지도가 5건에서 23건으로, 문제없음이 1건에서 12건으로 모두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 중 문제없음을 제외하고 TV조선이 15건으로 전체 방송사 중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고 이어 채널A 10건, MBN 2건, JTBC 1건의 순이었다.

주요 위반 유형으로는 제19대 총선 당시는 ‘후보자 출연제한’, ‘여론조사 보도기준’ 위반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나 이번 제20대 총선에서는 ‘정치적 중립’, ‘공정성’, ‘객관성’ 등의 위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방위는 “지상파방송은 여론조사 보도기준과 후보자 출연 제한 위반 등이 많은 반면, 종편의 경우 출연자가 감정이나 편견이 개입된 용어를 사용해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내용이 많다”고 밝히며 종편의 편파 방송을 지적했다.

최대권 선방위원장은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불공정한 선거방송과 관련된 시청자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번 선거가 끝까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방송사들이 공적 매체로서의 책무를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