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핫’해지는 N-스크린 시장

점점 더 ‘핫’해지는 N-스크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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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스크린 시장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다양한 사업자가 다양한 플랫폼으로 승부수를 던지며 아직 초기단계인 N-스크린 분야가 또 다른 미디어 전장이 되어가는 형국이다.

우선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패를 꺼내들었다. MBC는 기존에 무료로 운영되는(일부 유료) ‘pooq’ 종료를 확정하고 지금까지 전략적 동거를 해오던 SBS와 손잡고 합작법인회사를 차린 상태다. 동시에 독자적인 N-스크린을 가지고 있는 KBS로부터 콘텐츠를 제공받아 7월 중 ’콘텐츠연합플랫폼‘을 시장에 내놓을 생각이다. 지상파의 막강한 콘텐츠는 물론 사용자에게 특화된 서비스와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맞서는 케이블 측은 CJ의 ‘티빙’이 우선 눈길을 끈다. 전통적인 N-스크린 분야의 강자로서 꾸준하게 서비스를 진행해온 ‘티빙’은 가입자의 충성도가 가장 높은 N-스크린으로 불린다. 또한 CJ 계열의 다양한 PP 콘텐츠를 운용할 수 있어서 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N-스크린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우위를 점해왔다. 동시에 CJ헬로비전이 DCS 분쟁을 겪고있는 KT 스카이라이프에 유료방송매체의 주도권을 내어줄 것이라는 비관적인 분석이 이어지고 있기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 하는 CJ는 강점을 가진 N-스크린 분야에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선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또다른 케이블 사업자인 현대HCN과 판도라TV가 합작해 만든 ‘에브리온 TV’도 최근 출사표를 던지며 N-스크린 제패를 선언하고 나섰다. 또한 SK도 SK플래닛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져오던 N-스크린 서비스 ‘호핀’을 플랫폼 확대를 호기로 삼아 독자생존 시키는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물론 통신사의 N-스크린은 독자적 수익보다는 가입자를 묶어두기 위한 추가 서비스의 개념이 강하지만 SK의 내부사정이 변하며 이제 독자적 서비스 수익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 것으로 이해된다.

사실 이 외에도 N-스크린 서비스를 추진하며 ‘천하통일’의 꿈을 꾸는 ‘잠룡’들은 많다. 또 지상파 의무재송신 논쟁이 불거지기 직전, 지상파는 군소 케이블사의 N-스크린 서비스에 지상파 콘텐츠를 제공하고 그 콘텐츠가 결합상품의 일환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배려한 적이있다. 이들 모두가 N-스크린 시장의 춘추전국 시대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범용 서비스만 놓고 보면 가장 강력한 해당 서비스의 라이벌은 연합콘텐츠플랫폼과 티빙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현재는 전통의 강자인 ‘티빙’에게 연합콘텐츠플랫폼은 더욱 N-스크린다운 서비스로 무장하고 일대 격돌을 준비하는 형국이다. 물론 유료방식으로 서비스가 진행된다는 점은 향후 극복해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원래 N-스크린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멀티미디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되었다. 집에서 보던 TV를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이어보고, 또 퇴근하는 버스안에서 나머지를 보는 형식의 서비스가 바로 진정한 N-스크린 서비스인 셈이다. 그리고 이러한 서비스에 가장 가까운 것은 지상파가 준비하고 있는 콘텐츠연합플랫폼이다. 하지만 다른 N-스크린 업체도 만만치않다. 오는 7월, N-스크린 서비스 경쟁구도는 그 어느 때보다 ‘핫’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