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경쟁이 미래의 발전을 가져온다

자유로운 경쟁이 미래의 발전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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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K-View란 무엇인가 ? )


박 성 규

편집주간/SBS기술팀 부장

 

[K-View]

 최근 KBS의 김인규 신임사장이 취임하면서 언급하고 있는 [K-View]라는 용어에 대해 방송과 통신 및 언론에서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마도 영국의 무료지상파다채널방송 모델인 [Free-View]를 모방한 신생 용어인 것 같다. 먼저 [KBS-View]라고 인식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Korea-View]라고도 확대 해석할 수도 있다. 전자의 [KBS-View] 라고 개념을 가져본다면  KBS가 직접 송출하고 있는 KBS1, KBS2, EBS 각각의 채널에 [HD+부가서비스]가 가능한 MMS기술을 이용하여 기존 HD프로그램에 부가서비스나 부가프로그램을 첨가하여 KBS 단독의 멀티서비스 플랫폼사업자로 나아가겠다는 뜻이 될 수 있겠다. 그러나 후자의 [Korea-View]라는 개념으로 본다면 지상파방송 통합 플랫폼를 의미하는 바가 크다. , KBS, EBS, MBC, SBS, 지역민방 등 지상파방송사 송.중계소 모두를 하나로 묶어 송출을 대행하는 거대한 송신공사를 탄생시키고, 각각의 채널에서 역시 MMS기술을 이용하여 다채널 방송을 서비스함으로써 영국의 Free-View 방송 모델의 [크라운캐슬]과 같은 송신공사를 의미하게 된다.

 
 
[KBS-View]


 만약 KBS 단독으로 KBS1,KBS2, EBS의 채널에서 MMS를 통한 부가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면 SBS MBC도 그대로 따라서 독립적으로 부가서비스방송을 실시하면 된다. 그러나 무작정 MMS를 통해 부가채널 형태의 채널 확대만 기대한다면 케이블이나 IPTV 위성TV 등 유료채널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게 된다. 아울러 새롭게 방송사업에 뛰어들려는 신생사업자들에게 지상파방송의 부가서비스 영역을 부가채널이란 명목으로 할애해야 하는 모순이 발생할 지도 모른다.


 방송기술인들이 2006년 처음 MMS기술을 소개했을 때에는 1개의 DTV채널에서 HD방송과 더불어 그래픽이나 오디오 혹은 SD급 동영상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함께 구사함으로써 시청자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DTV 보급률을 가속화 시킴으로써 DTV전환에 도움을 주고자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시작도 하기 전에 시청자를 빼앗길 것을 두려워 한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사업자들의 조직적인 반대에 부딪혔고, 일부 초기에 보급된 HDTV MMS 오동작에 대한 A/S부담 회피와 2006년 신형 Full HDTV 판매에 급급했던 가전사가 케이블TV 사업자와 디지털케이블 셋톱박스의 대량 구매계약을 욕심내어 케이블TV의 편을 들어 MMS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학계의 교수들은 720p HD화질에 대한 애매한 품질비평으로 사회적 혼란만 가중시켰으며, 방통위 역시 아무런 결론 없이 2년이상 방치 시켰던 방송서비스기술이 바로 MMS기술이다.


 MMS
란 말 그대로 Multi Mode Service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의미한다.부가서비스로 날씨, 증권, 공연정보 등 Graphic화면이 나갈 수도 있고, 데이터방송의 초기화면이 Graphic으로 나갈 수도 있다. 또는 Audio방송이 서비스될 수도 있고, SD급 동영상도 가능하다. 게다가 최근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2010년에 MMS를 통한 3D-TV방송을 실험방송하게 될 것이라고 한 발언도 틀린 말은 아니다. 기술적으로 지상파방송 3D-TV전송기술에 가장 근접한 논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MMS의 부가서비스에 할당되는 비트레이트는 어떤 고정된 비트레이트일 수가 없고 서비스 종류나 프로그램의 동적 성격에 따라 VBR(Variable Bit Rate)형태로 변하게 된다. 결국 부가서비스 비트레이트가 약 500Kbps~3Mbps정도로 동적으로 변하므로 MMS방송이 시작되면 부가서비스를 다른 사업자에게 채널개념으로 나누어 줄 수 있다는 발상은 잘못된 생각이며, 서비스의 다양성을 구속하게 만드는 것이 된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부가서비스는 편성목적에 따라 시시각각 서비스형태를 바꾸어 제공되는 것이지 줄기차게 SD급 부가채널로 할애된다면 결국은 HD시대에 SD방송만 양성시키게 되므로 시대를 역행하는 정책이 될 수 있는 염려가 있다.

 
 
[Korea-View]

 Korea-View
가 지상파방송 통합플랫폼이라는 개념이라고 보면 산꼭대기에 있는 각 방송사의 송.중계소를 통합함으로써 자연훼손도 줄이고 송출비용도 줄이며 효과적인 관리가 이루어 질 수 있겠지만 제작으로 분리된 송출 전담회사 자체는 순수엔지니어만으로 이루어지는 회사이므로 기자나 PD 등 사회적으로 힘있는 직종의 종사자가 빠짐으로써 정부와 통신회사 혹은 유료방송사업자 그 외에도 가전사 등의 외압에 쉽게 흔들릴 수 있는 구조가 되기 쉽다. 향후 단독회사가 되었을 때 외압에 의해 주파수 문제에 있어서도 방송주파수의 통신 할애에 대한 방어나 유료서비스매체와의 경쟁에서 쉽게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염려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통신도 KT, SKT, LGT 와 같이 3개 이상의 대형 통신회사가 있고, 케이블TV 역시 하나의 MSO가 전국의 1/3영역 이상을 차지할 수 없으며 IPTV역시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복수 사업자로 경쟁관계로 이루어져 있어 독과점을 철저히 금지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독과점 형태의 단독플랫폼보다는 각각의 지상파방송사가 각각의 독립된 플랫폼 형태로 발전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서로의 경쟁에 의해 상대적 우위에 서려는 방송사 특유의 경쟁심을 살려두는 것이 시청자나 방송사업자나 국가적 산업 발전을 위해 좋은 방향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경쟁이 세상의 발전을 가져온다]


 영국의 크라운캐슬에 의한 송신공사 시스템에서 영국 BBC엔지니어 일부는 강한 부정의 뜻을 표한 적이 있다. 영국은 DVB-T방식의 OFDM기술을 사용하고 있고, OFDM전송기술은 120가지 이상의 서비스모드가 있으며 방송사에서 선택하는 모드에 따라 서비스 형태가 다양하게 변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각 방송사 마다 자기 방송사에 적합한 모드를 선택하거나 비트레이트 분배를 통해 서비스 형태를 다르게 가져갈 수 있다. 방송사의 목적에 따라 HD고품질방송을 선택할 수도 있고, 실내수신에 강한 방송을 만들 수도 있고, 이동수신에 적합한 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으며, 커버리지를 하나의 SFN주파수로 묶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영국은 하나의 송신공사 형태로 송출하다 보니 그러한 다양성에서 경쟁구도가 억압당한 꼴로 볼 수 있다. 결국 모든 방송이 DVB-T전송방식 중 초기형태의 2K방식으로 방송되고 SFN의 장점을 살리지도 못하다 보니 다음세대 전송방식인 DVB-T2로 서둘러 전환을 가져갈 수 밖에 없었다고 본다. 현재 영국은 HD화질의 다채널과 다모드방송이 가능한 차세대 전송방식인 DVB-T2 2009년 올해부터 시험방송에 들어갔다.


 만약 우리도 플랫폼사업자 형태로 지상파방송을 살려나가겠다고 한다면 앞서 말했듯이 하나의 플랫폼보다는 방송사 각각의 플랫폼형태로 나아가는 것이 자유로운 기술경쟁과 서비스경쟁으로 통신과 유료매체에 대응하는 경쟁력이 생기고, 시청자에게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3D-TV 및 데이터방송 활성화로 미래에도 튼튼한 지상파방송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