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신문사, 기업에 지분참여 압박
미디어법의 국회 강행처리 이후 방송진출에 준비하는 일부 신문사들이 대기업과, 통신업체들을 대상으로 자본 참여를 압박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진출에 대해 공식적·비공식적으로 알려진 일부신문사들은 전담팀을 꾸리고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과 관련 통신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컨소시엄의 투자 형태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신문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해당 기업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방송 사업에 대한 성공확률이 크지 않고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로 기업에 타격을 입히지 않을까 고심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기업들은 거대 신문사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고 무턱대고 투자를 할 수도 없는 입장이어서 난처한 상황에 빠져 있다.
또 특정 언론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종편사업에 진출할 경우 다른 언론사의 공격 대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분투자 요구를 받은 통신업체들 또한 종편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IPTV 콘텐츠 수급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걱정과 콘텐츠 제작사 인수 등 콘텐츠 사업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어 방송사업 진출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미디어행동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조선일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종편진출을 노리는 신문사들의 이러한 행동을 규탄할 예정이며 언소주 또한 방송진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서 불매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