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개통기념 2009 국제마라톤대회 열려

인천대교 개통기념 2009 국제마라톤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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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섭(방송과기술 기자)

 

우리나라 최장교(총길이 21.38㎞)인 인천대교의 개통을 기념하기 위한 ‘인천대교 개통기념 2009 국제마라톤대회’가 지난 11일 인천대교 현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조직위원회(위원장 안상수 인천시장)와 대한육상경기연맹의 공동 주최로 국내외 선수 77명과 마라톤 동호인 등 3만여 명이 참가했다.

경기는 선수들만 참가하는 엘리트 부문에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일본, 중국 등 해외 선수 27명과 국내 선수 50명이 레이스를 펼쳤고,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스 부문에 3만여 명이 참가해 3개 종목(풀코스(42.195km), 하프코스(21.0975㎞), 10km)으로 치러졌다.

엘리트 남자 부문 풀코스에서는 케냐의 ‘프란시스 킵코에치 보웬’이 2시간13분57초의 기록으로 에티오피아의 ‘웰라이 아마레 웨더기요르기스(2시간14분20초)를 23초 차이로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의 문병승과 이명기는 각각 6위와 8위로 선전했다.

또, 엘리트 여자 부문 풀코스에서는 케냐의 ‘엘리자베스 제루이요트 쳄웨노’가 2시간31분00초를 마크하며, 팀 동료 안나 제라갓 키보르(2시간38분33초)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한국의 양소정은 5위를 마크했다.

 

마스터부 동호인들은 마라톤대회를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켰다. 시작 전의 열띤 응원전부터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캐릭터 유니폼 입고 달리기, 온 가족이 함께 출전해 가족애 만들기, 걸으며 즐거운 수다 떨기 등 모두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특히, 백발의 한 할머니가 눈길을 멈추게 했다.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올라와 다리 위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시고, 약간 지친 듯 길게 호흡을 한번 하시고는 결승점을 향해 다시 발길을 내딛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수많은 참가자와 인파 속에 매체들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현지 생중계는 KBS중계팀에서 담당했고, MBC는 중계용 헬기를 띄워 현장의 환호성을 카메라에 담았다. 각종 매체들은 경기 출발부터 마지막 선수가 들어오는 순간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담으려고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인천대교에서는 16일 개통식에 이어 17일에는 ‘인천대교 걷기대회’가 열리고, 18일에는 5,000여 명이 자전거를 타고 대교를 건너는 ‘그린 바이크 퍼레이드’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실제 차량 통행은 개통 공식행사가 끝나는 19일 0시부터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