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언론노조 전격 회동

인수위-언론노조 전격 회동

447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첫 회동을 갖고 언론정상화를 위한 수단적 필요성에 전격적으로 공감했다. 작년 낙하산 사장 퇴출과 공정방송을 위한 파업을 주도했던 언론노조가 정식으로 차기 정부 인수위와의 협상을 시작한 것이다.

이에 언론노조는 2월 1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회와의 회동에서 △해고자 복직 등 피해 언론인 원상회복 △부적격 낙하산 인사 퇴출 △언론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책 마련 △정부조직개편 시 방송의 공공성 및 독립성 보장 등을 골자로 하는 4대 요구 사항을 대통합위에 전달했으며, 인수위도 이러한 언론노조의 요구 사항을 차기 정부 국정 운영에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시에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회동이 언론 해직자 문제에 있어서도 커다란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언론노조의 요구 사항에 해고자 17명 포함한 449명 언론인들의 원직복직 및 원상회복과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관련 해직언론인 복직 및 명예회복 등에 관한 특별법안 제정’ 요구가 포함된 부분은 특기할 만한 부분이다. 이와 더불어 차기 정부가 일부 부적격 언론사 사장에 대한 실질적인 행동에 돌입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한편 언론노조와의 회동을 마친 한광옥 인수위 대통합위 위원장은 “언론인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들었다”며 “신뢰가 회복되어야 공정한 보도가 가능한 만큼 불행한 문제들은 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