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상반기 스팸 차단율 95.8%…지난해 하반기 대비 2.3%p 향상 ...

이통사 상반기 스팸 차단율 95.8%…지난해 하반기 대비 2.3%p 향상
코로나19 장기화로 불법대출, 도박 스팸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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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올해 상반기 이통사 스팸 차단율은 95.8%로 지난해 하반기 93.5% 대비 2.3%p 향상됐으며, 전체 스팸 신고·탐지건은 3,455만 건으로 지난해 하반기(4,186만 건) 대비 1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21년 상반기 휴대전화 및 이메일 스팸의 신고·탐지건, 수신량, 차단율 등을 조사한 ‘2021년 상반기 스팸 유통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전송 매체별 스팸 신고·탐지건은 휴대전화 음성스팸이 지난해 하반기 1,110만 건에서 1,259만 건으로 13.4% 증가했다.

발송경로별로는 유선전화를 통한 스팸 발송이 49.4%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인터넷전화 35.7%, 휴대전화 12.3%, 국제전화 2.6% 순이었다.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707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607건 대비 16.6% 증가했다. 발송경로별로는 대량문자발송서비스를 통한 스팸 발송이 93.9%로 가장 많았고, 휴대전화 서비스 4.9%, 기타 1.2% 순으로 나타났다.

이메일 스팸은 국내 50만 건, 국외 1,439만 건을 합쳐 총 1,489만 건이며, 지난해 하반기 대비 국외발 스팸이 40.8% 감소했다. 특히, 중국에서 발송되는 이메일 스팸은 1,670만 건에서 1,097만 건으로 34.3% 감소했다.

광고 유형별로는 불법대출이 53.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도박 19.5%, 성인 12.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를 악용한 정부·금융기관 사칭 스팸 증가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휴대전화 음성스팸 중 가장 많은 유형은 불법대출(79.0%)이었고, 휴대전화 문자스팸 중 가장 많은 유형은 도박(43.0%)이었다.

휴대전화 이용자 1인의 일평균 스팸 수신량은 음성스팸이 0.11통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0.02통 증가했으며, 문자스팸은 0.24통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0.05통 증가했다. 이메일 스팸은 0.10통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0.08통 감소했다.

이통사 지능형 스팸차단서비스의 차단율은 평균 95.8%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3% 상승했다.

방통위와 KISA는 “은행사칭 불법스팸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시중은행·이통사·문자중계사와 스팸 데이터 공유를 통한 사칭스팸 차단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사칭스팸에 자주 쓰이는 문구를 기준으로 차단 키워드를 개선해 이통3사와 함께 스팸전송에 활용된 번호를 집중 차단해왔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묘한 문구로 수신자를 현혹하고 스팸발송번호를 생성·변경해 보내는 등 불법스팸 증가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불법스팸 전송에 사용된 번호를 차단하는 등 관계부처 합동대책을 마련해 은행권 사칭 스팸에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사회상황을 악용한 주식투자, 불법대출, 도박 등 불법스팸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방지하고자 불법스팸 차단 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더불어 불법스팸 전송자·사업자에 대한 현장점검 및 단속을 강화하여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