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대표 “꼬리 자르기가 아니라 머리 자르기”

[이달의 말말말] 추미애 민주당 대표 “꼬리 자르기가 아니라 머리 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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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안철수‧박지원 머리 자르기’ 발언의 후폭풍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추 대표는 6월 6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당은 진상조사라고 자체적으로 했는데 결과는 이유미씨 단독범행이라는 꼬리 자르기를 했다”며 “대선후보였던 안 전 대표와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 전 대표가 몰랐다고 하는 것은 꼬리 자르기가 아니라 머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야3당은 바로 “국회 협치의 판을 깨는 언행”이라며 한목소리로 비난하고 나섰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집권여당의 당대표가 정국이 그렇지 않아도 꼬여 있는데 여기서 화나는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매듭을 풀어가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점을 충고해주고 싶다”며 “꼬리 자르기도 아니고 머리 자르기라고 하니 해당된 당에서는 당연히 반발하고 용납할 수 없는 입장을 지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무죄 추정 원칙이 있고 증거 없이 어떤 일도 예단하지 않도록 훈련받아온 사람인데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당 지도부가 관여됐다고 단정하고 검찰에 압력을 넣고 있다고 했다”며 “여당 대표로서의 자세가 매우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추 대표의 발언에 국민의당은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하며 추 대표의 사과와 대표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정치적 금도를 한참 넘어섰다”며 “추 대표는 송영무‧조대엽 부실 후보자와 함께 자진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으로 민주당과 국민의당 방통위원 의결 건은 언제 통과될지 미지수다. 뿐만 아니라 7월 19일로 예정된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역시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