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철 위원장, 거수기?

이계철 위원장, 거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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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취임 첫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방통위는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 및 기타 안건들을 처리했으나 상대적으로 이 위원장의 존재감은 적었다. 벌써부터 ‘위기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은 KT 사장 출신으로 통신분야에 ‘치우친’ 전문가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평가였다. 그런데 전체회의에서이 위원장은 위치정보사업자 신규허가 건, 보편적역무손실보전금 산정방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적 사안을 비롯해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 건 등에 아무런 개인적 의견을 피력하지 않았다.

또 와이브로 주파수 할당건에 있어서는 ‘계륵’ 논쟁이 이어지며 상임위원들 사이에서 격론이 오갔음에도 불구하고 이 위원장은 묵묵부답이었다. 그저 "이견없으면 원안대로 처리하겠다"나 "알겠습니다"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물론 위원장 취임 후 첫 전체회의였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근 10년 만에 공직에 복귀한 이 위원장이 현재 "빠르게 변하는 방송 및 통신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에는 충분한 전체회의라는 것이 현재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