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인의 미래를 위하여
제22대 한국방송기술연합회가 출범하였습니다. 과거 선배님들이 흘린 땀과 열정으로 방송기술인연합회는 국내 방송기술을 선도하는 하나의 거대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 집행부의 노고와 고생으로 방송기술인연합회는 지상파방송사의 어려운 환경과 방송기술의 위기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여 왔으며, 디지털방송의 전환시점에 알맞은 역할을 수행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책실을 운영함에 있어서 현재 연합회가 당면한 어려운 현실을 생각할 때 막중한 책임감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만, 지난 연합회가 수행하였던 일들을 꾸준히 진행하고, 발전시켜 방송기술인들의 선도가 되는 연합회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현재 지상파 방송사는 방송기술역사상 가장 큰 패러다임의 변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기존 80년대에는 칼라방송이 시작되면서 방송기술의 패러다임이 변화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디지털방송이라는 더욱 거대한 변화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방송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아날로그방송의 종료입니다. 지상파방송사 모두는 성공적인 아날로그방송의 종료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시청자들의 무료 보편적 방송서비스를 위하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내야 하며, 더불어 시청자 홍보도 활발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2012년에는 모든 아날로그 텔레비전방송이 종료가 됨을 대국민적으로 알리고, 디지털방송이 아날로그방송을 대체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올해 강진, 울진, 단양 등 디지털전환 시범지역에 지상파디지털TV방송의 시범서비스가 개시되고,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됩니다. 정부에서는 정부지원대상자들에게 디지털컨버터를 보급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모든 아날로그방송은 종료될 예정입니다. 저는 앞으로 디지털방송의 전환이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합회원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30여개국이 참여한 KOBA2010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80여개의 주제를 갖고 진행된 국제 방송기술컨퍼런스 역시 방송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컨퍼런스로 한 단계 더 발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시민단체, 학계 등 각계각층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참석하였으며, 해외에서도 방송기술 분야의 중요한 컨퍼런스로서 주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3D방송관련 분야는 올해 최초 3D 지상파 시험방송의 영향을 받아 빈 좌석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3D방송만이 지상파방송사의 미래는 아닙니다. 향후 디지털방송의 미래는 무궁무진합니다. 3D방송을 비롯하여 디지털아카이브, 디지털라디오, 및 모바일방송 등 방송사들의 당면과제뿐 아니라 커넥티드TV, UHDTV 등 차세대를 이끌어가는 기술들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존 RF로 대변되는 아날로그 방송에서 탈피하여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 이러한 주제들을 발굴하고, 컨퍼런스를 진행하여, 방송기술연합회의 위상을 드높이겠습니다. 연합회 집행부와 더불어 KOBA 및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세계에 방송기술연합회를 알리고자 합니다. 연합회원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디지털방송이 아날로그 방송을 대체하면서 선배님들이 이루어 놓은 중요한 성과 중 하나가 디지털방송기술교육입니다. 디지털방송에 걸맞는 방송기술 전문가 양성이라는 목표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방송협회의 주관으로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이 교육사업의 정부지원이 올해 종료가 됩니다. 그러나 방통융합으로 대변되는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비하고, 디지털방송에 관련된 기술들이 IT분야 성장의 신동력으로 대변될 수 있기 위해서는 2012년 아날로그방송의 종료 시까지 교육사업의 연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방송기술인연합회는 정부, 방송협회 및 유관기관들과의 협조를 통하여 교육사업의 연장 및 방송기술인의 재교육사업에 노력할 것입니다. 해외의 선진 디지털방송기술의 학습과 디지털전환 등 해외 방송관련 정책조사 등 해외전문방송기술교육의 확대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점진적인 교육대상자 확대 및 교육주제의 다각화를 통하여 한층 업그레이드된 지상파방송기술의 교육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연합회원 여러분, 급변하는 디지털방송은 방통융합이라는 신조어를 낳았고, 다채널로 대변되는 지상파방송사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향후 방송기술인연합회는 연합회원 모두와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상파방송사가 발전할 수 있는 정책개발을 할 것입니다. 또한 성공적인 디지털전환을 통하여, 지상파방송사의 위상을 높이고, 무료보편적인 지상파방송서비스를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KOBA를 세계적인 방송장비 축제로 확대시키며, 컨퍼런스를 세계적인 세미나로 발전하도록 연합회원 모두와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