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방송인총연합회(홍진표 PD 연합회 회장), 최동환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 김유석 방송기자연합회 회장, 이중우 카메라기자협회 회장)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민주당 유승희 의원을 만나 해직자 복직을 위한 서명지를 전달했다. 방송인총연합회가 해직 언론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1월 19일 국회 미방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을 면담한 것에 이어 현직 국회의원을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에 총연합회는 유 의원에게 “우리는 대통령 산하 대통합 위원회에서 해직자 복직 문제를 논의하길 바랐다. 하지만 목소리를 듣기는커녕 만나주지도 않았다”고 성토했다. 동시에 총연합회는 “(해직 언론인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언론 환경을 바꿔줘야 언론을 통해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다. 하지만 파업을 겪으며 기형적 구조로 운영돼 왔다. 역할 하게 할 사람은 여전히 밖에 있다. 나쁜 선례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국정원 이슈에 집중되며 (해직 언론인에 대한) 관심이 많이 사라졌다. 다른 이슈가 뚫고 들어갈 틈을 주지 않는다”는 말로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한 후 “(해직 언론인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다, 노사문제 아니다. 물러서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여당에서 완강히 거부하는 상황이다.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유 의원은 최근 국회 방송공정성특위가 종료되며 여야 의원들이 해직 언론인 문제 해결을 ‘노력한다’는 문구로 정리한 결의안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여당과 방송통신위원회를 향한 성토도 이어졌다. 유 의원은 “여당은 불편한 것이 없어 보인다”는 말로 해직 언론인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여당 의원들에게 불만을 표한 후 “방통위원장도 노사 합의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것 중요한 것 같다”는 말로 해직 언론인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해직 언론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송인총연합회가 함께해 달라”는 말로 공정언론을 위한 연대를 강화하자는 뜻을 내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