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96개 유료방송 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용하고 있는 모든 가용 채널에 대한 재난 자막 송출 훈련을 시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5월 27일 10시 15분, 6.9 규모의 지진 발생으로 이동통신 사업자 시설이 붕괴돼 전국적으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는 상황을 가정하고, 96개 유료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용하고 있는 모든 가용 채널에 대해 재난 자막 송출 훈련을 최초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최근 발생한 강원 산불에서도 보듯이 국지적 재난일지라도 대형 재난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등 재난이 점차 대형화·복합화·다양화하는 상황에 따라 필요성을 가지게 됐다. 유료방송 사업자는 최초 재난 발생 시점에서 ‘한 사람의 시청자에게라도 재난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자 하는 정부 의지에 적극 공감하면서 모든 가용 채널에 재난 자막을 송출하는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최초로 시행하는 이번 송출 훈련을 위해 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부터 5회에 걸쳐 유료방송 사업자, 홈쇼핑협회 등을 방문하고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재난 자막 송출 방식, 송출 채널, 송출 일시 및 내용 등 구체적 실행 방안을 협의했다. 이번 훈련 자막은 전체 TV 화면에 흘림 방식으로 송출하며 동일 자막을 10회 송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훈련에는 종합유선방송 사업자(92개사),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제공 사업자(3개사) 및 위성방송 사업자(1개사) 등 모든 유료방송 사업자가 전원 참여했으며, 훈련을 통해 전체 운용 채널의 약 65%에 해당되는 채널에 재난 방송을 시행했다.
김재근 과기정통부 비상안전기획관은 “이번 훈련을 통해서 발견한 문제점 등에 대해서는 유료방송사 및 관계 기관과 협의해 재난 방송이 가급적 많은 채널을 통해 신속·정확하게 송출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 서비스에 대해서도 재난 자막을 실시간으로 송출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