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DMB용 주파수, 2월 중 회수

위성 DMB용 주파수, 2월 중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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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서비스 개시 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위성 DMB용 주파수가 오는 4월부터 이동통신용으로 재배치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중으로 위성 DMB용 주파수 회수를 공고해 회수한 뒤 이동통신용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회수 대상 주파수는 지난 2004년 SK텔레콤이 ‘위성 DMB 위성망 임대용’으로 78억 원에 할당받은 2.6GHz 대역 100MHz폭으로 당시 SK텔레콤은 위성 DMB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 SK텔링크에 해당 주파수를 임대했다.

원래 해당 주파수 사용기간은 2016년까지였지만 SK텔링크가 지난해 7월 방통위에 사업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위성 DMB 서비스 종료 계획서를 제출해 사업 자체가 종료됨에 따라 해당 주파수를 조기 회수하는 것이다.

2005년 5월 야심차게 위성 DMB 사업을 시작한 SK텔링크는 스마트폰 등 DMB를 대체하는 신규 서비스의 대중화로 가입자 수가 급감하면서 지난 2011년 3천300억 원의 적자에 부채 1억15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큰 손실을 기록하자 관련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잔여기간에 대한 주파수 할당 대가인 21억5000만 원을 SK텔레콤 측에 반환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회수된 2.6GHz 대역 위성 DMB용 주파수를 1.8GHz 대역과 함께 오는 4월 경매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위성 DMB 서비스로 사용했던 주파수 대역은 현재 1.8GHz와 함께 LTE 주파수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물론 통신 3사는 아시아 지역에서 이동통신용 주파수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1.8GHz 대역을 선호하고 있지만 사실 주파수 품질만 놓고 보면 2.6GHz 대역이 세계적으로 ‘청정 주파수’로 꼽히는 만큼 다른 서비스 영역과 얽혀 있지 않아 향후 꽤 유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내보이지 않고 있는 방통위가 어떤 정책을 구사할 지 귀추를 모으고 있다. 물론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정책 관할 여부에 따라 주파수 경매 계획 자체가 바뀔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