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국내 OTT 웨이브는 4월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2023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 선보일 오리지널 콘텐츠를 소개했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좋은 드라마를 비용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웨이브의 성공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플랫폼이 하지 않는 이야기, 다른 제작사가 다루지 않는 소재를 웨이브는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오는 28일 공개하는 ‘피의 게임’ 시즌2는 상금 3억 원을 걸고 두뇌와 신체 조건을 이용해 게임의 최후 생존자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시즌1보다 수위를 높여 웨이브에서만 독점 공개한다.
TV에서는 다루기 힘들었던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오리지널 예능 ‘남의 연애’도 오는 6월 중 시즌2로 돌아온다. 남자들이 한 공간에서 합숙하면서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다.
다음 달 24일 공개하는 이나영 주연의 ‘박하경 여행기’는 자극적인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잔잔한 재미를 전하는 힐링 드라마를 표방한 작품이다.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 동안 여행을 떠나는 국어 교사 박하경(이나영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발적으로 동창을 납치한 두 20대 청년의 납치극을 다룬 범죄 스릴러 드라마 ‘거래’도 하반기에 선보인다. 동창생 납치극에 휘말린 이준성 역을 맡은 배우 유승호는 “언젠가는 이런 날 것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 밖에 조진웅, 김희애가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범죄 영화 ‘데드맨’도 하반기에 공개한다.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 이만재(조진웅 분)가 1천억 원을 횡령했다는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자 진범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하준원 감독은 “소재로 삼은 범죄가 취재하기 힘든 내용이라서 취재와 자료 조사만 5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캐스팅 시 원칙 중 하나가 호흡을 맞춰보지 않은 신선한 배우 조합을 찾는 것”이라며 “조진웅 배우는 감정의 깊이를 잘 표현해내는 배우라 나락에 떨어진 주인공 역에 최적이었고, 김희애 배우도 지옥에 떨어진 사람을 이용하는 심 여사 역에 딱 들어맞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1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 대표는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컸다”면서 “국내 시장만으로는 적자 구조를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지난해 말 코코와(북미 지역 OTT) 인수 등으로 글로벌 진출을 통해 흑자를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민 중 넷플릭스에서 발표한 국내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토종 OTT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거라는 분석도 있지만 자본이 들어와야 창작자들이 늘어나고 경쟁도 일어난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글로벌 플랫폼이 한국 콘텐츠 투자를 늘리며 산업 전체가 살아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웨이브는 올해 ‘오아시스’, ‘꽃선비 열애사’, ‘낭만닥터 김사부3’ 등 드라마와 예능, 영화 등을 선보이며 HBO맥스, NBCU, CBS 등 글로벌 스튜디오와 협력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콘텐츠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