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원주KBS 폐지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1월 28일 강원 원주시 원주KBS 앞에서 ‘원주KBS 폐지 백지화’ 촉구 궐기대회를 열었다.
지난해 10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한 KBS는 지역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 KBS가 마련한 ‘KBS 비상경영계획’에 따르면 KBS는 고정 지출 비용을 줄이기 위해 TV, 편성, 송출센터 등 지역국 7개 일부 기능을 광역거점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순천과 목포, 진주, 원주 등 7개 지역국의 핵심 기능을 광역 총국으로 옮기고 대신 지역 뉴스 시간을 확대해 지역 방송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사회와 시민사회단체 등에서는 “KBS의 지역 뉴스 시간 확대는 지역 방송 활성화와 큰 개연성이 없다”며 “통폐합 과정에서의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범대위는 이날 궐기대회에서 “55년 동안 원주 시민의 뉴스를 전해온 원주KBS가 사라지고 2월 3일부터는 춘천에서 강원 뉴스로 방송된다고 한다”며 “지방자치 시대를 역행하는 사태”라고 꼬집었다. 또 “우리는 다달이 시청료를 세금처럼 납부해왔다”며 “원주KBS는 양승동 본사 사장 한 사람의 회사가 아니라 시민의 방송이자 우리가 주인”이라고 덧붙였다.
범대위는 이번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KBS 지역방송국 폐쇄에 대한 국민청원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