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강진, 제주도 순차적으로 종료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 디지털전환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울진에서 9월 1일자로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ASO : Analog Switch Off)한다.
방통위는 9월 1일 오후 2시에 괘방산 송신소를 통해 울진지역에 제공되던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의 송출을 중단하고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 KBS1을 제외한 모든 채널이 디지털 신호로만 전송되고, KBS1의 아날로그 송출도 화면의 80%를 디지털전환 안내공지로 채워 30일 동안만 운영될 예정이다.
방통위는 지난 2009년 9월 디지털전환 시범지역으로 울진지역을 선정한 이후, 시청자 지원센터 및 콜센터를 운영하고 지역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울진지역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홍보해왔다. 방통위 디지털방송전환추진단 송상훈 디지털방송지원과장은 “8월6일 기준으로 디지털 컨버터 지원을 신청한 812가구 중 729가구에 컨버터 배송을 완료하고 16가구에 디지털 TV 구매를 지원했으며, 9월 1일 이전에 나머지 세대에 대한 지원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방통위는 울진지역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을 종료하는 것을 기념하여 울진 엑스포공원 영상관에서 ‘디지털 전환 선포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울진지역의 ASO는 2012년 디지털 완전전환을 앞두고, 전국 ASO시 발생가능한 문제점을 사전에 확인하고 미리 준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방통위는 앞으로도 단양, 강진, 제주의 ASO를 각각 10월 6일, 11월 3일, 2011년 6월 29일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의 경우, 미국과 일본은 전 지역에서 일시에(Big Bang) ASO를 실시하는 반면 영국은 5년 여에 걸쳐 지역별로 순차적(Progressive)인 ASO를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은 두 가지 방식을 절충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