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두는 퀀텀닷 TV와 사물인터넷”

“올해 화두는 퀀텀닷 TV와 사물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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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백선하) 올해 정보 통신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인 세계가전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1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가전제품의 꽃이라 부리는 TV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신경전이 벌써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MWC(Mobile world congress),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와 함께 세계 3대 전시회로 꼽히고 있는 CES는 미국가전협회(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 CEA) 주관으로 1967년 뉴욕에서 1회를 개최했으며 1995년부터는 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로 49회를 맞는 이번 CES에는 전 세계 140여 개국 3,5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CES 2015의 최대 화두는 단연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TV’. 차세대 TV로 여겨지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퀀텀닷은 스스로 빛을 내는 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결정으로 색 순도 및 광 안전성이 높아 천연색에 가까운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OLED처럼 천연색에 가까운 100% 수준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활용한 퀀텀닷 TV는 기존 LCD 패널에 퀀텀닷 필름만 추가하면 된다. 별도의 설비투자가 필요한 OLED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색재현성을 유지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력이 덜 소모되는 저전력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호감을 끌 것으로 보인다.

퀀텀닷 TVLCD TV에 퀀텀닷 필름을 덧붙여 성능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라면 OLED TV는 패널 자체가 빛을 낸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또 광원으로 쓰이는 LED 램프가 필요 없다 보니 훨씬 얇고 가볍다. 하지만 기술 개발에도 불구하고 패널 원가 절감이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가격경쟁력에서 퀀텀닷 TV에 뒤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퀀텀닷 TVSUHD TV를 비장의 무기로 내놓고, 전용 OS인 타이젠을 탑재한 타이젠 TV를 이번 CES에서 공개키로 했다. SUHD TV는 퀀텀닷 TV의 다른 표현으로 삼성전자는 기존 UHD TV에 퀀텀닷 소재 필름을 적용하는 한편 SUHD 리마스터링이라는 자체 화질 엔진을 적용해 SUHD TV를 내놓았다. 전시장 입구에는 65인치, 78인치, 88인치로 구성된 SUHD TV 하이라이트 존도 마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UHD 리마스터링 화질 엔진은 영상의 밝기를 자동으로 분석해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블랙 색상을 더 짙게, 밝은 부분은 최대 2.5배 밝게 보여줘 명암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21세기폭스사와 협력해 SUHD TV에 최적화된 콘텐츠인 영화 <엑소더스>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퀀텀닷 TV 출시를 공식화한 LG전자 역시 이번 CES에서 퀀텀닷 필름을 적용한 울트라 HDTV를 선보인다. 또한 주력 모델인 OLED TV 부문에서도 초고화질 해상도를 지원하는 55인치 등을 추가해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린 5개 시리즈7종 올레드 TV 라인업을 공개키로 했다.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CES 2015의 주요 테마가 IoT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이동통신업계가 IoT에 주목하고 있다. IoT의 핵심 키워드는 연결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가전제품, 자동차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이 IoT라고 이해하면 된다.

삼성전자 역시 IoT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5 전시관 정중앙에 IoT 부스를 마련해 거실주방침실로 구성된 스마트홈, 스마트카가 있는 차고 등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IoT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CES에 첫 전시 부스를 마련한 SK텔레콤은 생활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합친 라이프웨어라는 신조어에 맞춰 스마트 디바이스와 IoT를 결합한 제품을 선보인다. 휴대용 프로젝터인 스마트빔 HD’와 스마트 와이파이 오디오인 링키지’, 공기 오염도 측정기기인 에어큐브를 비롯해 총 7종의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CES에 참가하는 3,500여 개 업체 중 IoT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업체가 약 25% 정도라서 국내 이동통신업계도 CES 방문을 임원들이 직접 챙기는 분위기라며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이 이번 CES 방문으로 차별적 IoT 방안 모색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