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의 주간을 맞이해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회장 문효선)는 한국방송협회와 공동으로‘뉴미디어의 전망과 방송계의 정책’이란 주제로 지난 1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다뤄진 주제는 총7개로 ▲ 디지털 케이블TV의 도입과 사업전망 ▲ IP-TV 동향과 전망 ▲ HSDPA와 와이브로의 경쟁적 사업전망과 방송콘텐츠의 활용 ▲ 4G(4세대 이동통신)의 최신동향과 방송계에 대한 영향 ▲ Connitive Radio 기술 동향과 전망 ▲ DMB 양방향 데이터방송의 동향과 전망 ▲ 방송사의 뉴미디어 대응전략등이다.(관련기사 3면)
‘방송사의 뉴미디어 대응전략’을 발제한 박구만 서울산업대 교수는 “현재의 방송·통신 융합 현상은 방송의 통신 진출보다는 통신의 방송영역 진출로 정의된다”며“지상파, 케이블, 위성, 인터넷과 같은 전달매체의 다양화가 경쟁의 심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파희소성과 공익성’을 기반으로 하는 지상파 방송의 영향력 감소 요인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먼저 지상파의 경쟁력 약화 요소로 지상파DTV 방식의 한계인 이동 및 휴대 수신의 문제를 짚었다. 현행 DTV 방식은 이동 수신을 염두에 두지 않고 개발 되었고 이를 위해 지상파 DMB가 해결책으로 제시되었으나, 지상파DMB는 신규 매체로 정의되어 있고 또한 DTV를 그대로 바깥에서 수신하고자 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진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계기 설치로 인한 주파수 효율의 저하 문제를 지적했는데, ‘디지털 전환 후에도 여전히 음영 지역 (난시청지역)은 존재하고 있고 이의 해결을 위해 중계기를 설치, 수신률을 높여야 한다’며‘그러나 현행의 중계기의 설치는 설치시마다 다른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어 이는 곧 주파수 효율의 낭비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하드디스크 용량 증대에 따른 매체간의 불균형 발전을 전망했다. 타 매체 (IP-TV 사업자나 케이블 방송사)는 저렴한 비용과 대용량의 서버시스템 구축으로 VOD 서비스 보급을 확보, 주문형 서비스를 앞당길것 으로 지상파의 경우 상대적인 경쟁력 저해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IP-TV, 지상파DMB, 위성DMB 등 새로운 매체의 증가에 따른 광고 시장의 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채널에 프로그램 수 증가, 인터넷, 개인형 AV기기에 의한 방송 이용 시간의 축소 등 여러 요인들이 악재로 작용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상파방송의 대응방안에 대해 박교수는 미디어 자산관리 (DAM) 즉, 이미 방송한 좋은 프로그램을 패키지화하고 새롭게 상품화하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시청률 향상을 위한 동일 채널 중계 (DOCR) 및 단일 주파수망 가능성 확대, ATSC 규격의 개선 등을 꼽았다.
한편 방송기술인연합회는 이달 초 남북방송교류추진단의 일원으로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방송인대토론회에 참석했으며 이후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IBC 행사장을 방문 국제방송기술 교류협력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