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미디어렙 법안 8월 처리 의지 천명

여야, 미디어렙 법안 8월 처리 의지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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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한목소리로 8월 국회에서 미디어렙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법안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이강택 위원장은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를 만나 간담회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여야 원내대표 모두 8월 국회에서는 반드시 미디어렙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9일 간담회에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미디어렙법은 8월 국회 처리가 한나라당의 원칙”이라는 점을 거듭 밝히며 “의총이라도 열어 미디어렙 처리에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 문제를 대하는 데는 정치적 중립성과 보도의 공정성, 국민적 경제성이라는 3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며 “언론계는 자율성이 중시돼야 할 분야이므로 가급적 언론계가 스스로 자율적인 합의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중립적인 방통위가 ‘화해중개’를 해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10일 열린 간담회에는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희망 시국대회’ 전까지 당 지도부와 문방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미디어렙 입법 문제를 핵심 이슈로 부각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언론의 공공성이 악화된 현 상황에서 미디어렙 법 규제를 받지 않는 종편들이 들어와 시장을 교란하면 공영방송 시스템 등 언론계 전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끌어내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미디어렙 법안을 8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도 여전히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미디어렙 법안에 대해 언론계가 자율적인 합의안을 마련하고 중립적인 방통위가 조정을 해야 한다.”고 언급한 대목은 사실상 기존의 입장에서 변한것이 없음을 반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의 말과 다르게 방통위의 무조건적인 종편 감싸기가 계속되는 지금, 8월 국회 미디어렙 법안을 처리를 둘러싸고 다시 한번 전운이 감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