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현업 7단체 “이동관 지명은 윤석열 정권의 대국민·대언론 전쟁 선언” ...

언론현업 7단체 “이동관 지명은 윤석열 정권의 대국민·대언론 전쟁 선언”
이동관 특보 ‘반헌법’·‘부도덕’ 인사…방송작악 언론통제 시도에 국민적 저항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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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전국언론노동조합 유튜브 채널

[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 언론현업 7단체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한 데 즉시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언론현업 7단체는 7월 28일 긴급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반헌법 부도덕의 이동관 지명 강행은 윤석열 정권의 대국민, 대언론 전쟁 선언”이라고 규탄했다.

언론현업 7단체는 “우리 현업 언론인들은 수 차례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이동관 특보의 후보 지명을 강력히 반대해 왔다”며 반대 이유로 ‘반헌법’과 ‘부도덕’을 강조했다.

이들은 “이동관이 이명박 정권 당시 인수위원회 대변인,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 홍보수석, 그리고 대통령 언론특별보좌관으로 있던 4년, 이명박 청와대는 국정원과 경찰 등을 동원해 언론계를 불법적으로 사찰하고, 비판적 보도를 틀어막았으며, 방송사의 인사에 노골적으로 개입했다. 낙하산 사장들이 저항하는 언론인들을 해고하고 징계하도록 부추겼으며, 종편을 탄생시킨 미디어법이 날치기로 강행 처리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태의 중심에 이동관 특보가 있다는 것이다.

언론현업 7단체는 “이런 반헌법적인 인물을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및 공익성’ 보장을 설치법에 명시하고 있는 방통위의 수장에 앉히겠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국민과 언론을 철저히 짓밟고 가겠다는 전쟁 선언에 다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 특보의 아들이 고교 재학 중 학교 폭력을 일으켰으며, 이를 이 특보가 외압을 행사해 무마했다면서 “일반 국민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특권과 갑질을 앞세운 자는 방통위원장뿐 아니라 그 어떤 공직에도 나서면 안 된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권익보호와 공공복리의 증진’을 설치법에 명시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수장에 이런 상식 이하의 도덕성을 보여준 이를 기용하겠다는 것은 윤석열 정권 전체의 도덕성 파탄을 의미하며, 국민 여론 따위는 안중에 없는 오만함의 절정”이라고 비판했다.

언론현업 7단체는 “이미 악취가 진동하는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 언론통제 시도에 맞서 합리와 이성, 진정한 자유를 요구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국민적 저항에 나설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특보의 지명 철회와 언론통제·방송장악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