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현업 7단체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침탈극, 야당의 결단 필요” ...

언론현업 7단체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침탈극, 야당의 결단 필요”
“국회 과반 민주당이 강력한 방안을 당론으로 태책하고 샐행에 옮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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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등 언론현업 7단체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부터 수신료 분리징수, KBS·방송문화진흥회 이사 해임까지 일련의 사태를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라고 칭하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언론현업 7단체는 8월 3일 ‘KBS 넘어 MBC까지…군사 쿠데타 같은 공영방송 침탈극,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언론현업 7단체는 KBS의 남영진 이사장 해임과 방문진의 권태선 이사장·김기중 이사 해임에 대해 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혐의로 해임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청문회 전부터 탄핵설이 거론될 정도로 부적격한 이동관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기종료가 코 앞인 김효재 대행 체제가 불법적 이사 해임을 밀어붙여 방송장악의 기본 틀을 완성하고 가겠다는 시나리오”라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자 지명 직후 ‘공산당 언론’ 운운하며, 대대적인 검열과 사상검증을 동반한 언론탄압을 선언한 이동관 체제가 완성되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도의 무자비한 방송장악 유혈극이 공영방송과 언론 현장에서 일상처럼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언론현업 7단체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언론현업 7단체는 “현재 방통위 구조에서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는 ‘견제’는 불가능”하다며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깨고 ‘방송장악 저지’와 ‘방통위 멈춤’을 위해서는 국회 과반 민주당의 결단이 강력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정원이 5명인 방통위의 재적이 과반에 미달한 상태에서 의결이 이뤄질 경우, 합의제 기구의 설립 취지에 반하기 때문에 의결이 무효라는 것이다. 언론현업 7단체는 이러한 2인 방통위 체제가 법조계, 윤석열 정권을 옹호하는 일부 보수 매체 등에서 방통위를 실제로 무력화할 수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론현업 7단체는 “상습적인 방송장악과 언론통제 세력의 무도한 행위에 정당성을 무너뜨리고, 모든 영역에서 전선을 형성하고 투쟁하는 전면전이 불가피하다”면서 “국회 과반 민주당이 방송장악기구로 전락한 방통위의 폭주를 멈출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