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공제회 설립 공감대 확산

언론인공제회 설립 공감대 확산

595

언론인공제회 설립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언론인공제회 설립 계획에 공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협회보>에 따르면 박 차관은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많은 언론인들이 취재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상황에서 (직업적 안정을 위한) 언론인공제회는 꼭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기자협회와 8개 기자단체는 지난 5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3층에서 간담회를 갖고, 언론인공제회 연내 설립 방침에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박종률 기자협회 회장은 “저널리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언론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하고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선 공제회가 필요하다”고 설명한 뒤 “공제회의 설립은 언론인의 직업적 안전장치일 뿐 아니라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탐사와 발굴을 통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일종의 다짐”이라면서 기자를 비롯한 언론인들이 공제회의 필요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공감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인공제회는 교원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과 같이 언론인들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언론인 개인 부담과 언론사 지원, 공적자금 투입 등을 통한 기금 마련으로 퇴직연금, 대출 등 금융기능과 언론인 재교육 및 국내외 연수지원, 휴양시설 할인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일종의 조합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진흥기금 지원으로 기자협회가 진행한 ‘언론인 복지 증진을 위한 정책 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언론인 10명 중 8명이 언론인공제회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기자협회는 전국을 순회하며 ‘언론인공제회 공감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언론인 복지를 공론화해 언론인공제회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먼저 마련한 뒤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기자협회는 우선 기자를 중심으로 언론인공제회를 설립한 뒤 방송기술인, PD, 아나운서 등 전 직종으로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