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7847명 시국선언
YTN 100일맞이 촛불문화제도 함께 열려
▲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언론인 시국선언’ 전국대회에 참석한 YTN 기자들. ⓒ 강화자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새언론포럼·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 11개 언론현업단체와 언론인 단체로 구성된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대한민국 언론인 시국선언 추진위원회 주최로 지난 24일 YTN사옥앞에서 ‘언론인 시국대회’가 열렸다.
지난달부터 진행된 시국선언에는 7847명의 언론인이 참여했다. 정동익 동아자유언론수호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위원장은 "이는 한국언론사상 초유의 일"이며 "한국의 언론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임을 반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명된 7847명단은 두루마리로 펼쳐지며 100m 길이로 YTN타워를 감쌌다. 이 퍼포먼스가 행해지자 대회에 참석한 언론인들과 시민들은 뜨거운 함성과 환호를 보냈다.
▲ 시국선언 추진위에서 7847명이 서명한 100m 두루마리를 펼쳐 YTN사옥을 감싸고 있다. ⓒ 강화자 기자
추진위는 결의문에서 "99일째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YTN사태는 특히, 낙하산 사장 구본홍을 내세워 6명의 기자를 해고하는 등 무려 33명의 언론인들에 대해 중징계를 내림으로써, 20여년 전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의 언론인 강제해직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언론자유 말살을 위한 폭거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34년전 박정희 독재정권과 28년전 전두환 독재정권의 야만적 언론탄압에 맞서 궐기했던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와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의 정신을 되새기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며 이명박 정권의 촛불탄압, 신공안정국 조성 공포정치 중단을 요구했다.
또한 신방겸영 허용과 민영 미디어렙 도입 등 국민의 방송을 재벌과 수구족벌 신문들에게 넘길 것을 중단하고 방송통신위원장 최시중, 청와대 대변인 이동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인촌, 신재민 제2차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YTN 구본홍 낙하산 사장과 KBS 이병순 관제사장 역시 언론계를 떠날 것을 주장했다.
이날 참석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언론장악을 하려다 YTN에서 딱 걸렸다"며 YTN 투쟁에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최상재 위원장은 "10월 30일을 YTN과 언론을 생각하는 날로 정하자"며 YTN 노조의 투쟁을 지지하는 광고 싣기 등을 제안했다.
시국선언대회 이후에는 YTN 낙하산 저지 투쟁 100일맞이 촛불문화제가 늦은 밤까지 계속되었다.
▲ YTN 노종면 위원장이 시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 강화자 기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방송기술저널 강화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