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임명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강행 등에 반대하며 MBC 장악 저지 집회를 개최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8월 7일 오전 11시 30분 상암MBC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법과 절차를 무시한 방문진 이사 선임은 무효”라며 “MBC 장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 본부장은 “지난 7년 여 동안 저들이 망쳐 놓은 MBC를 하나하나 다시 쌓아 올리고 실력을 복원해내면서 정말 어렵게 지금의 MBC를 다시 만들어냈다”며 “저들이 이런 성과를 허물고 아예 없애 버리려 할 정도로 MBC를 둘러싼 상황은 엄중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복되는 싸움에 지치고, 허무하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그것이 이진숙 일당들, 그리고 윤석열 정권이 바라는 것”이라며 “공영방송 MBC의 숙명이기에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했던 우리의 약속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각자 할 수 있는 실천을 늘려 함께 싸우면 우리가 이긴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언론노조 MBC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극우 인사들의 방문진 이사 선임을 통한 MBC 장악,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들이 노리는 MBC 민영화까지, 윤석열 정권의 집요한 공격에 치가 떨린다”며 “국민이 주인인 MBC를 국민의 허락도 받지 않고, 권력욕에 눈이 먼 자들이 탈취해 간다는 것은 국가적인 재앙”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시 저들의 손에 MBC를 넘겨 줄 수 없다”면서 “과거 투쟁의 역사처럼 분연히 일어나 MBC를 온전히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신인수 변호사는 이날 발언을 통해 “방통위가 방문진 이사 선임을 심의‧의결해야 하는데 이번 선임 과정에서 심의는 없었다”며 “법적으로 커다란 하자들이 있는 부분들을 최선을 다해 다퉈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