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밝힌 공영방송 임원 선임 공모안을 비판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언론개혁 입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7월 7일 ‘시민참여는 뒷전에 두고 시민부호를 외치는 민주당’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6일 이미 성명을 통해 언론개혁 입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와중에 7일 방통위가 발표한 공영방송 임원 선임 공모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언론노조는 “올 6월까지 공영방송 이사 사장 추천 제도 개선안을 내겠다던 방통위의 업무계획은 간데없이 ‘면접’만 추가한 공모안이 나왔다”고 꼬집었다. 방통위가 근본적 개선은 없이 국민 참여 확대의 방편으로 ‘면접 심사’를 도입하는 데 그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언론노조는 “법률 개정이 없을 경우, 방통위의 이사 공모가 이렇게 진행되리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는가, 아니라면 관련법 개정 때까지 방통위에 이사 공모를 연기하라는 공문 한 장조차 보낼 의지가 없었는가”라고 물으면서 그동안 민주당이 약속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은 “국민을 기만한 발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언론노조는 공영방송 이사 공모 마감 기간인 7월 20일 전에 시민참여를 보장하는 공영방송 관련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요구하면서 “기한 내에도 상임위 의결조차 이뤄지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공영방송의 기득권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알고 우리는 더욱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